조응천 "어대명? 민주당 당대표 예비경선 1, 2위 표차 박빙"

박민식 2022. 8. 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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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공개 사항인 당 전당대회 대표 예비경선 결과와 관련해 "1, 2위 표차가 별로 없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지난주(7월 28일)에 있었던 컷오프, 예비경선 결과를 본 분의 얘기를 들었는데 공개는 할 수 없지만 거의 박빙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예비경선은 당대표의 경우 중앙위원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로, 최고위원은 중앙위원 투표 100%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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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심에선 압도적 어대명은 아냐"
"강훈식·박용진, '반명 단일화'는 뻔해 무감동"
7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당대표 최종 후보로 선출된 박용진·이재명·강훈식 의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도종환 선거관리위원장, 박용진·이재명·강훈식, 우상호 비대위원장.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공개 사항인 당 전당대회 대표 예비경선 결과와 관련해 "1, 2위 표차가 별로 없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지난주(7월 28일)에 있었던 컷오프, 예비경선 결과를 본 분의 얘기를 들었는데 공개는 할 수 없지만 거의 박빙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예비경선은 당대표의 경우 중앙위원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로, 최고위원은 중앙위원 투표 100%로 결정됐다. 득표수와 순위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해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물론 (예비경선 투표자가) 중앙위원회에 한정됐지만 당심은 그렇게 압도적인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은 아닌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당대회 판세와 관련해 "아무래도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어대명이다. 이재명 후보가 앞서 나간다고 다들 보도하고 또 그렇게 보이고 있다"며 말했다.

조 의원은 97세대(90년대 학번, 70년대 생) 후보인 박용진·강훈식 의원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단일화라는 것이 어떤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고 이걸 실현하기 위해서 해야 파괴력이 있고 감동이 있는 거지, 단순히 특정인에 대항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반명'(반이재명) 연대를 위해 단일화를 한다는 건 너무나 뻔하다"며 "설령 그중의 한 사람이 100%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당이 통합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6일부터 시작되는 전국 순회경선 일정도 초반에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는 토요일 강원과 대구·경북, 일요일에는 제주와 인천을 하는데 대구·경북은 이 후보의 고향이고, 인천은 이 후보의 지역구"라며 "처음 스타트가 이 후보에게 홈그라운드 같은 곳으로 잡았다. 단일화 결과에 상관없이 원사이드하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순회 경선) 스케줄을 보는 순간 '너무했다'고 생각했다"며 "당장 투표가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저는 사실 첫째 주는 큰 의미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본다"고 했다.


'1일 1실언' 이재명에 "발언 왜곡? 어떻게 빌미 줬나 반성을"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당 집권 5년 반성과 교훈'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조 의원은 이어 "결국 두 번째 주로 넘어가서 부산·울산·경남과 충청으로 가야 제대로 된 그림이 나올 것 같고 여기에서 강훈식, 박용진 두 후보의 득표를 합산해서 이 후보 득표에 근접하게 되면 단일화에 대한 압박이 굉장히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학력·저소득층은 국민의힘 지지가 많다", "욕하고 싶은 정치인 있으면 이 주에 가장 많은 항의 문자를 받은 누구 이런 것을 해보려고 한다" 등 논란을 일으킨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두고서는 "1일 1실언하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조 의원은 "이 후보의 실언을 상대방 혹은 언론에서 지적하면 '발언의 취지를 왜곡한다' 이렇게 변명한다"며 "매번 상대방과 언론이 그 발언을 왜곡한다면 저 같으면 '내가 어떻게 빌미를 줬을까' 하고 되돌아봤을 것 같다"며 "그렇지 않고 일단 얘기해 놓고 또 취지를 왜곡한다고 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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