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주원 '알몸 목욕탕 액션신' 탄생 비화

신진아 2022. 8. 2. 15: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병길 감독 "장소 헌팅 하다 폐목욕탕 찾은 덕분"
[서울=뉴시스] '카터' 배우 주원. 2022.07.13.(사진=넷플릭스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모든 액션신이 어려웠지만, 영화의 도입부, 거의 알몸으로 하는 목욕탕 액션신이 가장 어려웠다.”

꽃미남 배우 주원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카터’에서 근육질의 액션배우로 변신했다. 출연작 중 가장 파격적인 변신이다.

스릴러 ‘그놈이다’(2015)이후 8년만에 OTT 영화로 돌아온 주원은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에) 이 영화를 기다린 게 아닌가 싶다”며 “(대본을 보고) 이게 가능할까, 하지만 시도해보고 싶다, 매우 욕심이 났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카터’는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리얼 타임 액션무비. ‘내가 살인범이다’ ‘악녀’를 통해 ‘액션무비’에 진심을 보여온 정병길 감독의 신작이다. 매 장면이 액션의 연속이며, 특히 주원은 영화의 도입부, 신체의 주요 부위만 가린 전라 상태로 무리의 남자들과 그야말로 피가 난자한 전투를 벌인다.

주원은 “강렬한 첫 인상과 초반 노출 액션신이 있어서, 몸을 만드는데 주력했다”며 “뒤통수 수술 자국과 짧은 헤어스타일, 목소리 등 카터처럼 보이게 많은 변화를 줬다”고 했다. 덕분에 촬영후 “카터에서 주원으로 돌아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부연했다.

정병길 감독은 “주원씨가 막상 만나보니까 상남자더라”며 “티저가 나온 뒤 주원 배우를 알만한 미국의 한 메이저 엔터 회사 관계자가 '신인이냐'고 물었다. 주원을 전혀 알아보지 못해서 기뻤다”며 주원의 변신에 만족해했다.

주원은 카터 캐릭터에 무한 애정을 보이며 “카터는 정말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배역이라 신인의 마음으로 임했다”며 “단 하루도 액션 연기를 안할 날이 없었다. 오늘은 몇 명과 싸울까, 그런 느낌으로 촬영장에 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촬영에 앞서 네 달 가량 몸을 만들었다. 특히 '원테이크' 액션무비라 매장면 합을 통째로 외우고 촬영에 들어갔다.”

'카터'는 맨몸 액션부터 직접 헬기를 제작하거나 CG가 아닌 실사로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등 정병길 감독의 도전 정신이 담긴 다양한 액션 장면이 최대 볼거리다.

액션신의 연속인 이 영화에서 주원은 거의 모든 장면을 직접 연기했다. 그는 "대역 배우가 있었다"면서도 "이렇게 위험한 것은 아마 대역이 했겠지라고 생각할법한 장면도 제가 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제작보고

위험천만한 장면을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촬영에 앞서 수차례 합을 맞췄기 때문이다. 그는 “액션팀이 같은 장면의 리허설을 10번 이상하면서 제게 안전하다는 믿음을 줬다. 액션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정병길 감독은 “주원은 제가 아는 남자배우 중 가장 액션을 잘하는 것 같다”며 “‘카터’가 개봉하면 관객 모두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원은 가장 힘들었던 액션신을 묻자 “도입부 목욕탕 액션신과 트럭, 오토바이의 대결 액신선도 힘들었다”고 답했다. “그늘 한점 없는 벌판에서 모래 바람을 맞으면서 촬영했다. 기억에 남는다”고 부연했다.

정병길 감독은 “직접 만든 헬기와 특수장비를 동원해 찍은 헬기신과 스카이다이빙 신이 도전이었다”고 했다. “스카이다이빙 신에 무려 10회차 이상을 썼다. 실제 자유낙하로 찍을 수 있는 시간이 30~40초에 불과하다. 하루에 10번 뛰어도 400초. 이걸 찍는 것 자체가 내겐 도전이었다.”

미술을 전공해 수묵화를 그리는 화가가 되고 싶었다는 정병길 감독은 액션 영화 감독치곤 조용한 목소리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과거에는 현장에서 계획한 것이 잘안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번에는 일이 안풀리면 더 잘되려고 그러나보다라고 생각했다”며 달라진 마음 자세를 언급했다.

“사고가 터지면 그냥 앵글을 바꾸자 생각했고, 실제로 더 좋은 앵글을 잡아냈다. 이런 마인드로 임하니 현장에서 화낼 일이 없었고, 화를 낸 적이 없다. 그렇게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이번 현장을 돌이켰다.

도입부의 알몸 목욕탕 액션신에 대해서는 “정말 죽기 전에 꼭 찍고 싶은 내 다른 영화가 있는데, 그 영화 시나리오에 있던 장면”이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장소 헌팅을 하다 폐 목욕탕을 찾으면서 내 꿈의 시나리오에 있던 메인 액션신을 빼왔다. 주원도 흔쾌히 하겠다고 했고, 액션팀도 그 많은 수의 스턴트를 구할수 있다고 해서 이 장면을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찍을수 있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