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로 찍으면 가짜 판별 끝..병 따지 않고 위조 찾는다

고재원 기자 2022. 8. 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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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따지 않고도 병 속 술이나 올리브오일, 꿀이 진짜인지 판별하는 기술이 국내에서 나왔다.

병을 흔들고 스마트폰 카메라를 갖다 대면 기포의 모양과 움직임을 분석해 진위 여부를 판별한다.

한준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찬문춘 싱가포르국립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스마트폰 카메라로 개봉하지 않은 음료의 진위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위조 음료 탐지 시스템 '리퀴드해쉬'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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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병을 따지 않고도 병 속 술이나 올리브오일, 꿀이 진짜인지 판별하는 기술이 국내에서 나왔다. 병을 흔들고 스마트폰 카메라를 갖다 대면 기포의 모양과 움직임을 분석해 진위 여부를 판별한다.

한준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찬문춘 싱가포르국립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스마트폰 카메라로 개봉하지 않은 음료의 진위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위조 음료 탐지 시스템 ‘리퀴드해쉬’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위조 음료는 포장이나 봉인이 기존 진품 제품과 동일해 일반인이 이를 식별하기 어렵다. 병을 개봉하더라도 위조 음료 판별에는 전문적인 실험 장비가 필요하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전문적 실험장비 대신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한다. 카메라로 병을 흔들었을 때 발생하는 기포의 모양과 움직임을 촬영하면 리퀴드해쉬가 액체의 진위를 확인한다.

연구팀은 보드카나 올리브오일, 꿀 등에 물이나 소주 등을 첨가한 위조 액체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약 500분 가량의 영상을 리퀴드해쉬에 제시하고 판독 정확도를 따진 결과, 약 95%의 정확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순물이 30% 이상 섞일 경우 약 90%의 정확도를 보였다. 

한 교수는 “스마트폰 등 널리 활용되는 컴퓨팅 기기를 활용해 주변 물리적인 환경에 숨어 있는 정보를 추출, 새롭게 가치를 창출하는 연구의 예시”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린 모바일 컴퓨팅 시스템 분야 국제 학회 ACM MobiSys 2022에 발표됐으며 최고 포스터 상도 수상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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