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부담에 가계는 빚 줄이는데 기업 빚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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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이 올해 들어 45조원 이상 늘었다.
2일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을 통해 받은 7월 말 기업대출 잔액을 집계한 결과, 5대 은행의 7월 말 기업대출 잔액은 681조6743억원으로, 전년 12월 말(635조8879억원)보다 약 7.2%(45조7864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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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이 올해 들어 45조원 이상 늘었다. 금리 상승 탓에 가계대출이 7개월 연속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2일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을 통해 받은 7월 말 기업대출 잔액을 집계한 결과, 5대 은행의 7월 말 기업대출 잔액은 681조6743억원으로, 전년 12월 말(635조8879억원)보다 약 7.2%(45조7864억원) 늘었다. 여기서 기업대출은 대기업,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대출을 의미한다.
이는 같은 기간 가계대출 잔액이 11조6163억원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7월 말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7조4366억5180만원으로, 7개월 연속 감소했다. 금리가 오르고 부동산과 주식 시장의 침체 등으로 개인의 대출 수요가 얼어붙은 데 따른 영향이다.
기업 대출은 증가세다. 금리가 오르고 임금과 물가가 오르면서 기업의 대출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회사채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대기업의 은행 대출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은행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 여건이 악화해 기업 대출 수요가 늘어난 면이 있다”고 말했다.
5대 은행의 기업 여신 중에서 약 86% 규모를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이 차지했다. 7월 말 중소기업 대출 잔액 규모는 587조379억원으로, 전년 말(553조4785만원)과 비교하면 33조5593억원(약 6%) 늘었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상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 등이 종료되면, 일부 취약 기업의 연체·부실 사태가 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시장이 위축되면서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소호대출과 중소기업 등 기업 여신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기업 대출 증가 영향으로 위험가중자산(RWA)이 늘어 자산 건전성 지표 하락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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