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기술·원자력·우주" 韓美 첨단기술동맹 강화

-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미 정부 과학기술 분야 주요인사 면담

이종호(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일 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청(NASA) 청장을 만나 우주협력 교류 확대를 논의했다.[과기정통부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우리나라가 미국과 양자기술, 소형모듈원자로(SMR), 우주 등 첨단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장관은 1일(미국 현지 기준), 미국 워싱턴을 방문, 미국의 과학기술 분야 정부 주요인사와 한-미 간 첨단기술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먼저 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알론드라 넬슨 실장(장관급)과 만나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양국 간 기술동맹을 더욱 견고히 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특히 차세대 핵심기술로 주목받는 양자기술에 대한 양국의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이를 명문화하는 ‘양자기술 협력 공동성명서’를 올해 하반기에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이종호 장관은 SMR(소형모듈원자로) 분야의 전방위적 협력 강화를 위해 한미원자력고위급위원회 산하에 SMR 협력 실무그룹 신설과, 양국 간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인력교류 확대를 위한 인력교류 통합채널 신설을 제안했다.

양측은 ‘제11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양국 정부 관계자와 연구현장의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합동으로 올해 중에 개최하여 협력 진전을 위한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 장관은 백악관 국가우주위원회(NSpC)와 미 항공우주청(NASA) 본부를 찾아 시라그 파리크 미 국가우주위원회 사무총장과 빌 넬슨 미 항공우주청장 빌 넬슨과 면담을 가졌다.

한국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 공약을 토대로 한 우주탐사 공동연구 촉진,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 지원, 제3차 한미 민간우주대화 개최, 우주산업 협력 강화 등이 논의됐다.

빌 넬슨 항공우주청장과의 면담에서는 한국 달궤도선(KPLO)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기여했듯이 향후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비롯해 달-화성 탐사에 이르기까지 양국의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1일 알론드라 넬슨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실장과 첨단기술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과기정통부 제공]

시라그 파리크 미 국가우주위 사무총장과는 평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우주 개발의 필요성에 공감함과 동시에 국제 사회의 이러한 우주협력에 한미 양국이 적극 공조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현재 미국 부품을 사용한 고성능 위성을 한국형발사체로 발사하는 것이 제한되는 것과 관련, 한국에 대한 미국 수출통제체제를 보다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요청했다.

양측은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KPS)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KPS 개발에 대한 미국의 협력 의사를 재확인했으며, 국가우주위원회의 역할 및 항공우주청의 설립 시 중점을 두어야 하는 부분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종호 장관은 워싱턴 D.C. 일정 후, 올랜도로 이동해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인 다누리호의 발사를 현장에서 지휘하고, 현지 연구진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