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수장 알자와히리, 美공습에 사망.. 바이든 "정의 실현"

방성훈 2022. 8. 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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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11 테러의 배후로 꼽힌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수장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알자와히리가 지난달 31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미군의 드론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알자와히리는 이집트 이슬람 지하드의 창시자로 오사마 빈라덴과 함께 2001년 9·11 테러의 배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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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라덴 후계자 및 9·11 테러 배후 알자와히리
바이든, 사망 공식 확인후 백악관서 대국민 연설
美 CIA, 알자와히리 아프간 은신처에 미사일 발사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9·11 테러의 배후로 꼽힌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수장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알카에다 최고지도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 (사진=AF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알자와히리가 지난달 31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미군의 드론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테러리스트 지도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정의가 실현됐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 정보당국은 알 자와히리가 가족과 은신하고 있던 카불 시내의 한 집을 추적했다. 지난주 (작전을) 승인했고 일요일(7월 31일)에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는 아프가니스탄이 테러리스트의 은신처가 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작전이 3000여명의 9·11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안을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습은 미 중앙정보국(CIA) 주도 아래 진행됐으며, 헬파이어 미사일 2발이 은신처를 표적으로 발사됐다. 미사일 공격 당시 알자와히리는 은신처 발코니에 서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작전 수행 도중 민간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앞서 미 언론들이 전·현직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알자와히리의 사망 소식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미 정부는 알자와히리의 사망이 확인될 때까지 공식 발표를 미루고 있었다.

알자와히리는 이집트 이슬람 지하드의 창시자로 오사마 빈라덴과 함께 2001년 9·11 테러의 배후로 알려졌다. 그는 9·11 테러 이후 미 연방수사국(FBI)의 최우선 수배 대상에 올라 2500만달러의 현상금이 걸렸고, 21년 동안 도피 생활을 해왔다. 2011년엔 미군에게 사살된 빈라덴의 뒤를 이어 알카에다의 수장이 됐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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