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정상화 하나?..김동연 지사, 의회와 양당 대표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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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가 2일 경제부지사에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내정하면서 그 동안의 의회 공전에 대해서도 사과를 표명했다.
도의회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사전 염 부지사 내정 통보는 받은 바 없다"면서 "다만 1일부터 여야가 협의에 나서 의원실 배정에 합의하는 등 하나씩 풀어나가고 있다"면서 조심스럽게 낙관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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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가 2일 경제부지사에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내정하면서 그 동안의 의회 공전에 대해서도 사과를 표명했다.
염 경제부지사 내정은 '술잔 투척' 논란을 빚은 김용진 전 경제부지사가 사퇴한 지 이틀 만이다.
김 지사는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염 내정자는 자치 분권과 지역경제의 최고 전문가로 경기도 지사직 인수위원장과 도정자문회의 위원장을 맡아 훌륭한 능력을 보여줬다"며 "민선 8기 소통과 협치 철학을 가장 잘 구현해낼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전 경제부지사의 ‘술잔 투척’ 등과 관련, "도의회 개원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했으나 최근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도민들께 사과한다"며 "아울러 양당 대표와 도의회에도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염 내정자는 수원시장 3선 연임을 한 뒤 6·1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에 나섰지만 김 지사에게 패했다. 이후 김 지사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정무직인 경제부지사는 경제실·도시주택실·도시정책관·공정국·농정해양국·소통협치국 등 핵심적 6개 실국을 관할한다.
이번 염 내정자 인선이 꼬일 대로 꼬인 경기도의회 정상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염 내정자가 신망 있는 지역 출신 정치인인데다 김 지사가 그 동안의 사태에 대해 사과하며 첫단추를 뀄기 때문이다.
도의회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사전 염 부지사 내정 통보는 받은 바 없다”면서 “다만 1일부터 여야가 협의에 나서 의원실 배정에 합의하는 등 하나씩 풀어나가고 있다”면서 조심스럽게 낙관론을 펼쳤다.
앞서 곽 대표의원은 “협치를 주장하는 김동연 지사가 의회와 경기도민을 경시한 데 대해 사과하면 쉽게 풀릴 일”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날 김 지사 사과 발언의 진정성을 의심치 않는다면 의회 정상화는 의외로 쉽게 풀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도의회 남종섭 민주당 대표의원도 “민주당 도의원들이 강력하게 요청해 김 지사가 막판 사과를 수용한 것으로 안다”면서 “염 내정자는 능력과 인품을 검증 받은 분으로 경기도와 의회의 관계를 원만히 풀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는 염 내정자 인사로 공석이 된 '경기도 도정자문회의' 신임 위원장으로 강성천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위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내정자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통상차관보,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산업통상비서관 등을 지냈다. 김 지사는 "강 내정자가 산업, 벤처, 혁신 전문가로 변화의 중심 경기도, 혁신경제를 통해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낼 경기도에 꼭 필요한 인물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78대 78’ 여야 동수인 경기도의회는 임기 시작 30여 일이 지나도록 원 구성 조차 못하며 공전하고 있다. 의장을 투표로 뽑자는 국민의힘과 전∙후반기 나눠서 맡자는 민주당의 이견으로 12일 열린 첫 임시회가 불과 1분 만에 정회된 뒤 지금껏 개점휴업 상태다. 이 때문에 1조4,300억 원 규모의 민생 관련 추경예산안도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의회 정상화 차원에서 김용진 전 경제부지사가 여야 대표의원과 가진 만찬 자리가 성사됐지만, ‘술잔 투척’ 시비가 벌어져 국민의힘은 김 지사에게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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