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 육류 꾸준한 섭취가 노인 심혈관 질환 위험 높여

박정연 기자 2022. 8. 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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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돼지고기 등 포유류의 고기인 적색육을 과하게 섭취하면 노인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논문의 공동저자인 멩 왕 터프츠대 박사후연구원은 "TMAO 수치는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혈압보다도 심혈관질환 발생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구는 적색육의 심혈관질환 발생기전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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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터프츠대 연구팀, 적색육 섭취와 심혈관 질환 상관관계 첫 장기 추적 연구
위키미디어 제공

쇠고기, 돼지고기 등 포유류의 고기인 적색육을 과하게 섭취하면 노인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강력한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미국 터프츠대 연구팀은 적색육을 주기적으로 섭취했을 때 실제로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동맥경화, 혈전증 및 혈관 생물학(ATVB)’ 1일자(현지시간)에 발표했다. 적색육과 심혈관 질환의 상관관계를 검증한 첫 연구다. 

연구팀은 적색육을 섭취하는 식이습관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미국의 65세 이상 남녀 3931명을 평균 12.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는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대사 산물 '트리메틸아민-N-산화물(TMAO)'의 바이오마커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TMAO는 적색육에 포함된 영앙소 카르니틴이 장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면서 발생한다.

연구 결과 하루 한 끼 적색육을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TMAO 수치는 안전한 기준치보다 8~11% 높았다. 생선이나 가금류 등의 고기인 백색육과 계란의 섭취는 심혈관질환 발생과 뚜렷한 연관이 없었다.

이번 연구 논문의 공동저자인 멩 왕 터프츠대 박사후연구원은 “TMAO 수치는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혈압보다도 심혈관질환 발생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구는 적색육의 심혈관질환 발생기전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TMAO 수치를 고려한 식이습관은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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