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피살 공무원' 아들, UN에 "文정부, 아버지에게 월북자 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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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상에서 북한군 총격으로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아들이 유엔 북한인권보고관에게 유가족이 처한 상황을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다.
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씨의 아들 A군(19)는 이날 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UN 북한인권보고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아버지께서 북한군에게 총살을 당하고 시신이 불태워진 반인권적인 북한 행위의 심각성이 가져온 한 가정의 불행에 대해 말씀드리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북한에 대한 강력한 규탄이 필요해 편지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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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람 생명 바이러스 취급..널리 알려달라"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서해상에서 북한군 총격으로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아들이 유엔 북한인권보고관에게 유가족이 처한 상황을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다. 사건 당시 집권 정부였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원망도 함께 담겼다.
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씨의 아들 A군(19)는 이날 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UN 북한인권보고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아버지께서 북한군에게 총살을 당하고 시신이 불태워진 반인권적인 북한 행위의 심각성이 가져온 한 가정의 불행에 대해 말씀드리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북한에 대한 강력한 규탄이 필요해 편지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A군은 "북한은 사람의 생명을 코로나 바이러스로 취급해 비무장한 민간인을 총살하고 시신까지 불태워 유골조차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지 않았다"며 북한 당국을 규탄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원망도 담겼다. A군은 "어머니와 저, 동생은 아버지의 죽음조차 확인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대한민국의 문재인 정부는 국민을 상대로 항소로 대응하며 아버지 죽음에 대한 진실을 은폐하려고 했다"며 "진실 규명을 위해 (사안을)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하신 문재인 대통령님의 편지 내용을 믿고 기다렸지만 아무 조치도 없이 퇴임하면서 아버지 죽음에 관한 것들을 대통령 지정기록물로 봉인해 15년 동안 확인할 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또한 A군은 "더 이상은 힘없는 생명이 인권을 침해당하고 사실이 왜곡되며 진실이 은폐되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면서 "국민의 목숨을 인권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윤석열 대통령님 정부와 뜻을 같이하여 더 이상은 아버지 죽음과 유사한 사례는 발생하지 않도록 제 가족의 아픔과 북한의 실태를 널리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A군의 아버지 이씨는 2020년 9월21일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근무 중 실종, 하루 뒤인 22일 북한군 총격에 의해 사망한 바 있다. 북한 측은 이씨 사살 후 시신을 불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해양경찰은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건 발생 약 2년 후인 지난 6월16일 '이씨의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고 사실상 입장을 번복해 이른바 '월북 번복' 논란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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