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자 걸림돌 뽑는다"..'SK하이닉스 용수 TF' 출범

세종=조규희 기자 2022. 8. 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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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간 용수시설 설치 문제를 중재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경기도 여주시청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용수시설 설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충우 여주시장을 면담하고 '용인 반도체산단 용수시설 TF'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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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스1) 조태형 기자 = 경기도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맞닿은 개발예정지 인근 토지를 가족회사 명의로 매입한 사실이 드러난 퇴직 공무원 A씨를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의 모습. 2021.3.23/뉴스1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간 용수시설 설치 문제를 중재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경기도 여주시청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용수시설 설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충우 여주시장을 면담하고 '용인 반도체산단 용수시설 TF'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우석 산업부 소재융합산업정책관은 이 시장과의 면담에서 용인 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한 여주시의 협조를 요청하고 인허가 관련 쟁점의 해결을 위해 산업부도 적극 중재해 나가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최 정책관은 시장 면담 이후 진행된 회의에서 지자체와 관련 업계 등 회의 참석자들에게 "인허가 문제로 용인 클러스터 프로젝트가 과도하게 지연되지 않도록 여주시와의 상생 방안 등 인허가 관련 쟁점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2027년 공장 가동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 주도로 총 사업비 120조원이 투입되는 반도체 분야 대표적인 민간 투자 프로젝트다.

정부는 2019년부터 지자체·유관기관과 협력하면서 해당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해 왔다. 올해 3월 전력시설 구축 관련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는 등 산단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부분의 행정절차와 지자체 인허가가 마무리 됐다. 최종적으로 용수시설 구축을 위한 여주시와의 인허가 협의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산단 내 용수시설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여주시에서 이천시를 거쳐 용인시까지 이어지는 약 37㎞ 길이의 공업용수 관로를 설치해야 한다. 용인시와 이천시는 지난 5월 관로 설치를 위한 인허가 절차를 완료했다.

반면 취수원인 여주시는 관로설치를 반대하며 SK하이닉스와 정부, 경기도에 상생방안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6월 민선8기로 취임한 이충우 여주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8월 말까지 여주시와 대책위원회는 SK하이닉스에 구체적인 상생방안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주시의 반대로 공장 기반 시설 마련이 늦어지자 국회에서도 정부 부처를 향한 질타의 목소리가 나왔다. 당정은 지난 1일 국회에서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의회를 열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반도체특위 위원)은 이날 당정협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용인시에 들어설 SK하이닉스와 여주시와의 용수 공급 문제를 거론하며 "물을 주는 지역(여주)은 피해를 당하고 물을 받는 지역(용인)의 경제는 활성화되니 성장 과실을 나눠갖자는 것"이라면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14개월째 착공을 못하고 있는데 범정부적인, 적극적으로 정부가 나서야하지 않겠는가하는 그런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달 평택·용인 반도체단지의 전력·용수 등 필수 인프라 구축비용에 대해 국비지원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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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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