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싸이토젠 "美 클리아랩 인수 막바지, 정부기관 계약도 순항"

황재희 2022. 8. 2. 13: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액체생검 바이오기업 싸이토젠이 미국 내 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CLIA LAB) 인수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싸이토젠 전병희 대표는 지난달 28일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액체생검 기술 상용화를 위해 M&A(인수합병)를 추진 중으로, 미국 얼바인과 텍사스, 뉴저지에 있는 각각의 회사들과 협의에 나섰다"며 "이 중 하나의 클리아랩을 인수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에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연방정부기관에 액체생검 플랫폼을 공급, 검증(validation) 과정도 진행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액체생검 바이오 기업 싸이토젠 전병희 대표 인터뷰
순환종양세포(CTC) 활용해 암 진단·분석
"하반기 중 클리아랩 인수 소식 발표 기대"

싸이토젠 전병희 대표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액체생검 바이오기업 싸이토젠이 미국 내 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CLIA LAB) 인수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연방정부기관과의 계약도 순항 중으로, 올해 미국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싸이토젠 전병희 대표는 지난달 28일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액체생검 기술 상용화를 위해 M&A(인수합병)를 추진 중으로, 미국 얼바인과 텍사스, 뉴저지에 있는 각각의 회사들과 협의에 나섰다”며 “이 중 하나의 클리아랩을 인수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단을 하고 있으면서 흑자가 나는 클리아랩을 인수해 싸이토젠의 시스템과 플랫폼을 가져다 사업을 확장하려고 한다”며 “이렇게 되면 미국에서의 임상 허가절차도 대폭 간소화 된다. 이를 위해 싸이토젠은 지난 5월 미국법인도 설립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 전략기획 고문을 역임한 전 대표가 2010년 세운 싸이토젠은 바이오와 엔지니어링 기술을 융합, CTC(Circulating Tumor Cell, 순환종양세포) 검출, 분석, 배양 기술 등을 통해 암을 진단하는 액체생검 기업이다.

액체생검은 환자 조직을 직접 떼어내는 기존의 ‘조직생검’(Tissue Biopsy)과는 다르게 생체 내 혈액이나 체액에서 순환 종양성 DNA, 순환성 종양세포, 엑소좀 등을 분리하고 내부의 핵산 정보를 분석하는 비침습성 기술이다. 조직 검사에 비해 간편하고 암 선별검사(조기진단), 동반진단, 재발검사, 항암치료 모니터링 등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싸이토젠은 다수 액체생검 기업들이 암세포에서 떨어져 나온 순환종양DNA(ctDNA)를 이용하는 것과 다르게 암조직에서 떨어져 나온 CTC를 활용한다. 원발암에서 떨어져 나와 혈액을 통해 암 전이를 일으키는 CTC를 분석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혈액 1㎖에 혈구 세포는 10억개인데, 이 중 CTC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에 싸이토젠은 반도체 기술을 활용해 혈액 내 살아있는 CTC를 분리하기 위한 HDM Chip(고밀도 미세공 칩)을 개발했다. CTC표면 단백질에 항체 부착·염색을 통해 CTC 개수와 특성을 분석, 치료예후를 모니터링하거나 맞춤항암제를 선정한다.

유전자 진단기술로는 CTC 내 유전체가 갖고 있는 변이를 파악해 암 종류를 분석하고 치료 방법을 모색한다. 또 단일 세포 단위로 암세포 특성을 분석해 치료·진단을 위한 최적의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발굴하고 있다. 이를 위한 CTC 장비는 모두 자체 개발했다.

전 대표는 “이렇게 하면 조직 생검으로 진단이 어려운 대장암, 담도암, 난소암, 폐암 등에 대한 진단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싸이토젠은 미국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연방조달청 계약관리시스템(SAM) 등록도 완료했다. 이에 CTC 분리·분석 기기와 키트 등을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SAM은 미국 조달청이 관리하는 공공 조달계약 데이터베이스로, 미 연방정부 조달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등록이 필수다.

전 대표는 “이번 SAM 등록 완료 이후 미국의 공공기관에 당사의 CTC 액체생검 플랫폼을 공급하고, 임상현장에서의 실효성을 미 현지에서 검증할 것”이라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인수 예정인 CLIA 랩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 현지 병원들과의 협업 네트워크를 넓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연방정부기관에 액체생검 플랫폼을 공급, 검증(validation) 과정도 진행 중이다.

전 대표는 “오는 8월 말 유효성 검증을 위한 밸리데이션이 끝나는데, 실제 계약까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