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단체 '만5세 초교입학' 철회 요구.."뛰어놀 권리 뺏지말아야"

김형환 2022. 8. 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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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초·중·고등학교 교사 등 교원으로 구성된 단체가 연일 교육부의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2일부터 용산 대통령실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열어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하향하는 학제개편안 철회를 주장했다.

교총은 지난 1일 '교원 95%, 만5세 초등입학 반대한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조기 사교육 조장하고 유아 행복권 박탈하는 학제개편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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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용산 집무실·교육청 앞서 1인 시위
교총, 학제개편 반대 설문 발표하며 압박
범국민연대 "5일까지 반대 집회 이어갈 것"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전국 유·초·중·고등학교 교사 등 교원으로 구성된 단체가 연일 교육부의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취학 연령 하향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2일부터 용산 대통령실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열어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하향하는 학제개편안 철회를 주장했다. 앞서 전교조는 논평을 통해 “만5세 초등학교 조기 취학은 아동발달에 대한 무지의 결과”라고 비판하며 철회 투쟁에 돌입할 것을 밝히기도 했다.

대통령실 앞 첫 번째 1인 시위자로 나온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초등학교 만5세 입학 정책은 유아가 마음껏 뛰어놀 권리를 국가가 빼앗은 정책”이라며 “그 피해는 유아와 학부모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전국민적 반발 여론을 수용해 이를 즉각 철회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대 규모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역시 학제개편안에 대한 반대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교총은 지난 1일 ‘교원 95%, 만5세 초등입학 반대한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조기 사교육 조장하고 유아 행복권 박탈하는 학제개편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교원 1만662명 중 1만97명(94.7%)이 초교 입학연령 하향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에 앞서 교총은 교육부 업무보고 직후인 지난달 29일 입장문을 내고 “만5세 초등 입학은 유아기 아동의 발달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재검토를 요구한 바 있다. 교총은 조만간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직접 만나 반대의 뜻을 적극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전교조와 교총 등 교원단체와 학부모 단체 등 37개 단체는 ‘만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를 결성하고 지난 1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반대집회를 연 바 있다. 이들은 정부에 학제개편안을 즉각 폐기하고 이후 교육정책 결정 시 교육 주체 참여 보장을 요구하며 5일까지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30일부터 온라인을 중심으로 만5세 초교 입학 학제개편안 반대 서명도 받고 있다. 범국민연대 측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 기준 서명은 17만명을 넘어섰다. 단체 관계자는 “대통령실 앞 집회는 학제개편안이 철회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환 (hw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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