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민대, 김여사 논문 '눈치보기' 검증.. 교육부가 나서야"

국민대, 김여사 논문에 '부정행위 해당 안 됨' 결론
김성환 "끝내 면죄부.. 국민적 공분 커져"
이수진 "대통령실 눈치보기 검증.. 도 넘었다"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2.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대학교가 김건희 여사 논문이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낸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2일 "국민대가 끝내 면죄부를 줬다", "대통령실 눈치보기 검증이 아니냐"며 작심 비판했다. 민주당은 교육부 차원의 검증이 필요하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채회의에서 "국민대가 김 여사 박사학위 논문에 끝내 면죄부를 줘서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국민대의 면죄부에 동의하는 국민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국민대가 연구윤리 부정 의혹을 재조사한 결과 김 여사 박사학위 논문·학술지 게재 논문이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데 대한 비판이다.

김 의장은 김 여사 논문 검증이 교육부 지시로 진행된 사안인 만큼 교육부 차원의 검증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부마저 부실 검증에 면죄부를 확정해준다면 이제는 범국민적 검증과 이에 따른 국민적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국민대와 윤석열 대통령 간 관계, 국민대가 도이치 모터스 주식을 다량 보유하고 있었던 점 등이 공정한 판결을 하는 데 영향을 얼마나 미쳤는지 많은 의혹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대가 김 여사의 논문에 '면죄부'를 줬다고 규정, 윤 대통령과 국민대 간 유착 관계가 의심된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교육부가 깊이 들여다봐야 할 것이고 교육부가 못하면 국민 검증을 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 논문 관련 민주당 입장에 대해 "국민대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검증을 한 게 아니라 대통령실 눈치 보기로 검증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상당히 아쉽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당장 권력 눈치보기로 검증의 잣대를 댔다는 것은 국민도 이해하기 어렵고 굉장히 우습다"며 "한글로 '유지'를 써야 할 곳에 영어로 갖다 붙여넣기를 한 것만 봐도 국민 대다수가 너무 심하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대가 이중 잣대로 논문 표절 심사를 잘못한다면, 앞으로 국민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것으로 본다"면서 "지식의 상아탑이라는 대학에서 권력 눈치보기를 한다면, 앞으로 국민대의 모든 검증 절차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김 여사 관련 업체가 한남동 대통령 관저 공사 일부를 수주했다는 의혹에도 날을 세웠다.

김 의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대통령 관저에 소위 김건희 여사 후원 업체가 수의 계약을 해서 공사를 맡았다"며 국가 예비비가 든 만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운영위원회를 통해 자금 적절성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번에 한 번 문제가 있었음에도 이런 식으로 공적 권력을 사적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건 문제가 너무 큰 것 같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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