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선수 즐비한 '레알 김천',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허윤수 기자 2022. 8. 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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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김천.' 화려한 김천상무의 선수단을 일컫는 말이다.

현재 김천에는 벤투호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조규성을 비롯해 권창훈, 이영재, 고승범, 정승현, 박지수, 김주성, 구성윤 등 대표팀을 오가는 선수가 즐비하다.

김천 김태완 감독은 대표급 선수가 많은 데서 오는 딜레마에 고민했다.

휴식기나 공백기가 생길 때마다 주축 선수들이 대표팀에 불려가며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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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상무의 조규성과 강윤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레알 김천.’ 화려한 김천상무의 선수단을 일컫는 말이다.

현재 김천에는 벤투호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조규성을 비롯해 권창훈, 이영재, 고승범, 정승현, 박지수, 김주성, 구성윤 등 대표팀을 오가는 선수가 즐비하다.

여기에 김지현, 강윤성, 문지환, 유인수, 권혁규, 하창래 등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도 많다.

김천은 지난 시즌 압도적인 모습으로 K리그2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현재 선수단이 얹어지니 K리그1 6강을 넘어 다크호스가 되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기대와는 거리가 있었다. 9경기 연속 무승을 겪는 등 부진에 허덕였다. 최근 13경기에서도 승리는 한 번뿐이다. 지난 수원삼성전에서는 득점 없이 비기며 3경기 연속 무승에 빠지기도 했다.

현재 김천(승점 23)은 K리그1 12개 팀 중 10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 플레이오프권이다. 9위 대구FC(승점 27)와의 차이보다 11위 수원(승점 21)과 더 가깝다.

▲ 김천상무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 김태완 감독은 대표급 선수가 많은 데서 오는 딜레마에 고민했다. 그는 수원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는 정말 다 같이 모여서 운동한 적이 없는 것 같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휴식기나 공백기가 생길 때마다 주축 선수들이 대표팀에 불려가며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탓이다. 그렇다고 대표팀에 뽑힐 정도의 자원을 외면할 수도 없다. 함께 훈련한 시간은 부족해도 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항상 빠져나가다 보니 훈련에서는 대체 선수들로 임했다가 경기 땐 돌아온 선수들을 내보냈다. 훈련에 임했던 선수들은 충분히 불만을 가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내가 운영을 잘못한 부분도 있다”라며 깊은 고민을 드러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천은 국군체육부대 특성상 시즌 중 입대, 전역자가 생긴다. 전역 후 원 소속팀으로 돌아가야 하는 선수들은 장기 부상자를 보고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김 감독은 “전역을 앞둔 선수들은 나가면 곧 현실을 마주한다. 그런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올해 부상자가 많다 보니 두려움이 생기는 것 같다”라며 말했다.

▲ 김천상무 김태완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은 동아시안컵으로 인한 휴식기 동안 태백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훈련과 휴식을 통해 조직력 가다듬기에 중점을 뒀다. 김 감독도 선수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지며 서로를 이해했다.

김천의 수문장인 구성윤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태백 전지훈련 간 감독님뿐만 아니라 코치진이 우리를 위해 좋은 훈련, 재밌는 훈련을 많이 준비해주셨다. 분위기를 많이 올려주려고 노력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김천의 분위기는 올라온 모양새다. 수원전이 끝난 후 김 감독은 “전지훈련의 성과가 70% 정도 나온 거 같다. 완벽하진 않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희망을 봤다”라며 더 나은 모습을 약속했다.

▲ 김천상무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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