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국가' 日 10년 만에 평균 수명 줄었다..이유 보니

지난해 女 87.57·男 81.47
코로나 여파로 사망자 증가한 탓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걷고 있다. 닛케이아시아 캡처

[서울경제]

일본인의 평균 수명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사망자가 급증한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달 29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일본인의 평균 수명이 여성 87.57세, 남성 81.47세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여성과 남성이 각각 0.14세, 0.09세 감소했다.

일본에서 이 수치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동일본 대지진이 있었던 지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021년 코로나로 전년의 약 5배인 약 1만6700명이 사망했다"며 "코로나 사망 숫자만으로도 남성은 0.1세, 여성은 0.07세 정도의 평균 수명이 줄어드는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즈키 사다오 나고야 시립대 교수는 “의료 기술의 진보 등으로 (일본 국민들의) 수명은 앞으로도 연장될 것"이라고 짚었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