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단일화 제의한 박용진에 "'반명 단일화' 동의 못해"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2022. 8. 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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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일 박용진 후보의 단일화 제안과 관련, "'반명'(反이재명) 단일화는 동의하기 어렵고, 비전의 단일화여야지만 얘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지자들이나 유권자들이 왜 단일화해야 하는지, 무엇을 위한 단일화인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면 자꾸 단일화의 문은 닫힐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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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까지 단일화 불가능..비전 먼저 보여야"
李 발언 논란에 "이분법적 갈라치기 경계해야"

(시사저널=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 야당 간사로 선임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일 박용진 후보의 단일화 제안과 관련, "'반명'(反이재명) 단일화는 동의하기 어렵고, 비전의 단일화여야지만 얘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지자들이나 유권자들이 왜 단일화해야 하는지, 무엇을 위한 단일화인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면 자꾸 단일화의 문은 닫힐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비전을 먼저 보여줄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런 것들을 다 빼고 후보 간의 시간만 가져서 단일화 하자는 방식으로 지지자들이나 유권자들이 동의할 수 있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박 후보를 향해 "도대체 왜 단일화 하자는 것인가, 반명 단일화 말고 다른 메시지는 무엇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그러면서 "박 후보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2등이 나오니까 본인은 계속 단일화만 이야기해서 캠페인 자체를 단일화로 지금 한 달간 해왔다"며 "예비경선 때도 그냥 줄곧 단일화만 이야기했지 않느냐. 그리고 결국은 못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는 박 후보가 자신을 향해 무조건적인 단일화 만을 요구할 경우 판을 깰 수도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저학력·저소득층 국민의힘 지지' 발언에 대해선 "전후 맥락이 어쨌든 간에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었다"며 "과거에 윤석열 대통령이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 자유가 뭔지 몰라' 이런 발언을 한 번 해서 우리 대통령 선거 기간에 굉장히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다. 팩트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분법적인 인식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의 이른바 '의원 욕하는 당원 온라인 플랫폼' 제안에 대해서도 "당내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문제"라며 "저도 온라인 민주당을 개설해서 당원들 누구나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하고 그런 의견들을 담는 게시판도 만들고 또 커뮤니티도 만들자는 공약이 있지만 욕을 하자라는 문제는 좀 다른 문제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두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하지 않고, 논의만 끝까지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박용진 후보는 이 후보랑 맞싸워서 당 지도부의 위치에 올라가려는 것 같고, 강훈식 후보 같은 경우는 지역의 맹주가 되겠다는 것 같다"며 "정치적인 로드맵이 다르기 때문에 끝까지 자신들의 이념과 정책, 그리고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 완주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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