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국위 소집 의결 "비대위 체제 전환하기로"

<앵커>

지도부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집권 여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어제(1일) 의원총회에서 비상상황이라는 데 의견을 모은 데 이어, 오늘은 최고위원회에서 비대위 전환을 위한 전국위원회와 상임 전국위원회 소집을 의결했습니다. 

화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최고위는 오늘 오전 비공개회의를 열어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 소집을 의결했습니다.

오늘 회의에는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이미 사퇴 선언은 했지만 사퇴서 접수를 하지 않은 배현진, 윤영석 최고위원 등, 재적 위원 7명 중 4명이 참석해 과반 정족수를 채웠습니다.

[박형수/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전국위원회는 3일 전에 공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절차가 있어서, 이번 주 말이나 다음 주 초쯤, 늦어도 다음 주 초쯤까지는 정리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르면 이번 주 소집될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에서는 현재 당 상황에 대한 평가,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당규 해석을 하게 됩니다.

특히 현재 당 대표와 권한대행만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게 한 당헌 당규를 개정해, 직무대행인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국위 의장인 서병수 의원 등 당 중진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당 위기 수습 방안 등도 논의합니다.

이준석 대표는 '되살아난 시체'를 의미하는 '언데드'를 언급하며 이미 사퇴 의사를 밝힌 최고위원들이 의결에 참여한 것을 맹비난했습니다.

이 대표와 가까운 김용태 청년 최고위원도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뻔뻔하게 원내대표직은 유지하는 건 욕심"이라며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화강윤 기자hwak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