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켄터키 홍수 사망자 37명..4천3백만명 40도 폭염 영향권
기사내용 요약
캘리포니아 '맥키니 산불' 확산…2명 사망, 2만ha 소실
佛·英 폭염·가뭄으로 몸살…佛 남부 5개주 폭염 경보
佛·英 7월 평균 강수량 최저치…'관측 이래 가장 건조'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미국 중부 켄터키주(州)를 덮친 집중호우와 그에 따른 홍수 사망자가 37명으로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북서부 일대에는 섭씨 40도를 웃도는 기록적 폭염에 4300만명 이상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켄터키 동부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와 홍수로 인해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총 사망자 수가 37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애팔래치아 고원 지대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날 26명이었던 사망자는 하루 만에 10명 이상 늘어났다. 실종자를 감안하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버시어 주지사는 "아직도 최소한 수백명의 실종자가 있다"면서 "구조대원들이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유실된 다리로 인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는 켄터키 주 여러 지역에 걸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향후 시간당 25~50㎜에 이르는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홍수주의보는 홍수경보로 격상될 수 있다.
이번 홍수 피해는 지난해 12월 켄터키 서부 지역을 강타한 토네이도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피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온다. 토네이도 당시에는 60여 명이 사망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켄터키주를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켄터키주 홍수와 캘리포니아 산불 등 피해 복구를 위해 10억 달러(약 1조3097억원)의 연방지원금 지급 방침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미국 전역에서는 섭씨 40도에 이르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주 북서부 지방을 시작으로 중부 지역과 북동부 지역까지 무더위가 확산될 것"이라며 "약 4300만 명에 달하는 미국인들이 섭씨 40도에 이르는 폭염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시애틀은 지난 일주일 간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이어졌다. 역대 최장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5일 연속 32도 이상을 기록했던 2015년과 1981년 두 차례 뿐이었다.
포틀랜드 역시 35도 이상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7월 평균 최고기온이 28도에 그친 것과 달리 이례적으로 폭염이 계속됐다. 7월25일부터 사흘 연속 37도를 찍으며 1941년과 1981년에 세운 6일 연속 최고기온 기록에 근접했다.
이러한 계속된 폭염 탓에 포틀랜드와 시애틀이 속한 오리건주에서는 지난주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고 있다. 오리건주 당국은 지난주 추가 폭염 사망자가 4명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조사 중에 있다. 사망이 확인될 경우 올해 들어 총 14명의 폭염 사망자에 해당한다.
오리건주와 인접한 캘리포니아에서는 폭염·가뭄과 함께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북부 시스키유 카운티 클라마스 국유림에서 시작된 이른바 '맥키니 산불'로 2명이 숨지고, 2만828ha(헥타르)의 면적이 소실됐다.
소방 당국이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는 있지만 아직 완전히 진압되지는 않았다. 현재까지 100여채의 주택 및 건물이 전소됐다. 500가구 이상 주민들이 대피했으며 추가 대피 명령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인접한 서부 몬태나주에서 발생한 산불 규모도 4400ha에 이르며 이 지역에서 가장 큰 호수인 플랫헤드호 마을 인근까지 확대됐다.
몬태나주 남쪽으로 321㎞ 떨어진 아이다호주 주민들에게도 새먼-챌리스 국립 숲에서 발생한 불이 1만9600ha를 태우면서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유럽의 경우도 프랑스와 영국이 폭염과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랑스 기상청은 남부 지역 아르데슈·피레네조리앙탈 등 5개 주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해당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37~39도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프랑스는 지난달 중순부터 2주 가까이 폭염이 이어지면서 64개 주에서 최고 기온 관련 기록이 새로 작성됐다. 수도 파리는 지난달 20일 최고 기온이 섭씨 40.1도까지 치솟으며 기상 관측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무더운 날로 기록된 바 있다.
이러한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프랑스의 7월 평균 강수량은 9.7㎜에 불과했다. 1991년 7월 평균 강수량 대비 84% 감소한 것으로 1961년 3월 이후 두 번째로 건조한 7월이 됐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영국 역시 폭염과 함께 건조한 날씨가 지속 중이다.
영국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잉글랜드 평균 강수량은 46.3㎜에 그쳤다. 이는 예년 7월 평균 강수량 대비 56%에 그친 수준이다. 7월 기준 강수량으로 볼 때 1999년 이후 가장 적었다.
남부 지역의 경유 평균 강수량은 10.5㎜에 그쳤다. 평년 7월 대비 17%에 불과했다.
국립기후정보센터 마크 맥카시 박사는 "올해 7월은 잉글랜드 남부 지역이 특히 건조했다"면서 "1911년 7월 내린 10.9㎜보다도 적은 10.5㎜의 비가 내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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