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5세 입학'소동에.. 벌써 들썩이는 대치동 학원가

박정경 기자 2022. 8. 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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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학제 개편안을 두고 교육계의 반대가 거센 가운데 대치동 학원가 등 사교육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발 빠른 학원은 초등 선행학습을 위한 '6세(만 4세) 반 개설' 수요 조사에 나서는가 하면, 영어유치원 상담 연령대도 내려가는 모양새다.

한 학원 관계자에 따르면 대치동에선 초등학교 학원 입학을 준비하는 선행학습을 6세로 낮춰 준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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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4세 반 개설’ 등 수요조사

영어유치원은 만 3세 상담도

교육부 “사회적 합의 만들 것”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학제 개편안을 두고 교육계의 반대가 거센 가운데 대치동 학원가 등 사교육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발 빠른 학원은 초등 선행학습을 위한 ‘6세(만 4세) 반 개설’ 수요 조사에 나서는가 하면, 영어유치원 상담 연령대도 내려가는 모양새다.

교육부는 학제 개편안에 대해 시도교육감들과 우선 협의를 갖고, 이후 학부모·전문가 등 각계각층을 만나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미 2000년대 후반 진행된 국책연구소의 설문조사에서도 반대 여론이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2일 학원가에 따르면 정부의 학제 개편안 발표 이후 영·유아를 상대로 한 사교육 시장이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 학원 관계자에 따르면 대치동에선 초등학교 학원 입학을 준비하는 선행학습을 6세로 낮춰 준비에 나섰다. 이 관계자는 “대치동은 학원 레벨 테스트를 위한 ‘7세 입시’라는 말이 있는데, ‘6세 입시’반 수요 조사에 들어간 학원도 있다”고 말했다. 영어유치원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강북에서 자녀를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 A 씨는 “첫째를 6세부터 영어유치원에 보냈는데, 둘째는 5세부터 넣어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이 모이는 맘카페 등에서는 영어유치원 입학을 만 3세로 낮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상담 글이 수두룩하다. 영·유아 사교육 시장이 과열되는 것과 관련해 학부모들은 “정부가 사교육 업체 밀어주기에 나섰다”면서 “도대체 만 5세 입학은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모르겠다”고 성토한다.

교육부는 이날 각계각층 의견을 들어 사회적 합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부총리가 일단 시도교육감을 만나 협의를 하고, 추후 학부모와 전문가들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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