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의 대체자는 '에릭센 후배'?..브렌트포드 합류 임박

[포포투=김환]

브렌트포드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자리를 에릭센의 후배로 채우려고 한다.

영국 ‘가디언’에서 활동하며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정평이 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브렌트포드가 미켈 담스가르드 영입을 앞두고 있다. 이적료는 1,500만 유로(약 200억)에 추가 조항이 붙을 예정이다. 삼프도리와의 대화는 진행되고 있고, 선수측과의 대화는 아직이다. 딜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나 브렌트포드는 담스가르드 영입에 낙관적이다”라고 전했다.

담스가르드는 에릭센의 뒤를 잇는 덴마크의 차세대 스타다. FC 노르셸란에서 프로에 데뷔한 담스가르드는 2020년 20세의 나이로 삼프도리아에 입단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담스가르드는 첫 시즌부터 뛰어난 활약으로 삼프도리아에서 주전 자리를 꿰찼고, 35경기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했다.

담스가르드가 자신의 이름을 팬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킨 계기는 지난해 열렸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서다. 담스가르드는 러시아전에서 감탄을 자아내는 환상적인 골로 주목을 받았고, 덴마크가 돌풍을 일으키며 대회 4강까지 진출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특히 4강 잉글랜드전에서 나온 담스가르드의 무회전 프리킥 선제골은 또다시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볼 컨트롤과 킥 능력이 담스가르드의 강점으로 꼽힌다. 유로 2020에서도 보여줬듯이 킥 능력을 바탕으로 한 세트피스 처리에도 능숙하다. 또한 2선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은 물론 측면에서도 활약할 수 있고, 파이널 서드에서 동료들을 돕거나 직접 득점을 올리는 데에 일가견이 있어 감독 입장에서도 행복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선수다. 젊은 시절의 에릭센과 유사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삼프도리아는 꾸준히 담스가르드를 팔 생각이 없다고 했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강호인 유벤투스는 물론 인터밀란, 토트넘 훗스퍼 등이 담스고르드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삼프도리아의 입장은 ‘NFS(Not For Sale, 판매불가)’였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덴마크 커넥션’이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 감독은 유로 2020에서 부상을 당한 뒤 인터밀란과 계약을 해지한 채 자유계약(FA) 신분을 유지하고 있던 에릭센에게 전 스승으로서 연락을 취해 브렌트포드로 데려온 바 있다. 반 시즌만에 에릭센과 이별한 프랭크 감독이 이번에는 에릭센의 후배로 그 자리를 대체하려고 하는 중이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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