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무시하는 일부 유럽인에 몸살' 황희찬·이강인, 시즌 전 액땜이길

박재호 기자 2022. 8. 2. 11: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리거들이 프리시즌부터 인종차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황희찬은 1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알가르브 경기장에서 열린 SC 파렌세(포르투갈)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을 넣으며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에 앞서 이강인도 인종차별 논란과 왕따설이 터진 바 있다.

공교롭게도 황희찬, 이강인이 거의 동시에 인종차별 논란이 터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리거' 황희찬(왼쪽)과 이강인의 모습.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유럽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리거들이 프리시즌부터 인종차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황희찬은 1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알가르브 경기장에서 열린 SC 파렌세(포르투갈)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을 넣으며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오랜만에 출전한 경기에서 기분 좋게 골까지 터트렸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이날 황희찬은 한 관중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들었다. 경기 후 울버햄튼은 성명을 통해 "우리 팀의 한 선수가 파렌세 팬에게 인종차별적 피해를 받아 크게 실망했다"라며 "유럽축구연맹(UEFA)에 사건을 보고하고 조사를 요구하겠다. 피해 선수도 철저하게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인종차별은 어떤 형태로든 용납할 수 없고 방치돼서도 안 된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황희찬도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2일 SNS를 통해 "구단, 동료, 팬분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는 그저 같은 인간이다. 성숙한 태도로 스포츠를 즐겨야 한다. 이번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제 동료들과 후배들, 이 세상 그 누구도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강인도 인종차별 논란과 왕따설이 터진 바 있다. 논란은 한 팬이 촬영한 훈련장 영상이 공개되고 시작됐다. 1일 나폴리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대비해 마요르카 선수단은 훈련을 진행했다. 공 돌리기 훈련 중 하비에르 야브레스가 이강인을 향해 높게 발길질했다. 손등을 맞은 이강인은 움직임을 멈추고 공을 잡은 채 옆의 코치에게 부상이 우려되는 듯 팔을 보여줬다.

이어 더욱 황당한 장면이 이어졌다. 불만 가득해 보이는 지오바니 곤살레스가 이강인이 갖고 있던 공을 발을 높게 들어 거칠게 채갔다. 이후 이강인은 훈련 중 계속 손등을 바라보며 걱정했다. 십여 명의 선수들이 있었지만 이강인을 챙기는 선수가 전혀 없었다.

영상을 접한 국내외 팬들은 이강인이 왕따와 인종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논란이 불거지자 직접 SNS에 글을 올리며 왕따설을 잠재웠다. 이강인은 곤살레스 사진을 올리며 "인종차별 하지마 하하하"라고 적었다. 또 구단에서 공개한 곤살레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며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장난치며 친분을 나타냈다. 논란은 이강인의 해명과 함께 훈련 중 벌어진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아시아와 아프리카권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축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 종목에서 풀리지 않은 숙제와도 같다. 이번 황희찬의 사례처럼 침묵하지 않고 다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 공교롭게도 황희찬, 이강인이 거의 동시에 인종차별 논란이 터졌다.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이기에 시즌 개막전 액땜이길 바라본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

▶STN SPORTS 모바일 뉴스 구독

▶STN SPORTS 공식 카카오톡 구독

▶STN SPORTS 공식 네이버 구독

▶STN SPORTS 공식 유튜브 구독

Copyright © 에스티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