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순애 인사검증" vs 與 "임명 끝나"..교육위 충돌

정진형 2022. 8. 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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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첫 회의부터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한 '사후 검증'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박 장관이 출석해 인사검증을 받는 별도의 회의 일정 합의를 요구하며 압박에 나섰나, 여당인 국민의힘은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늦어진 게 원인이라고 방어선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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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민주 "인사청문 수준 검증 약속했잖냐"
"설익은 학제개편 보니 자질 검증 절실"
국민의힘 "국회가 책임 다하지 못한 탓"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교육위원회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여야는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첫 회의부터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한 '사후 검증'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박 장관이 출석해 인사검증을 받는 별도의 회의 일정 합의를 요구하며 압박에 나섰나, 여당인 국민의힘은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늦어진 게 원인이라고 방어선을 쳤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첫 전체회의를 열고 후반기 교육위에 배정된 여야 의원들이 상견례를 갖고 국민의힘 이태규·민주당 김영호 교육위 여야 간사 선임의 건을 진행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유기홍 교육위원장이 "박순애 장관 인사 검증을 어떻게 할 것인지, 또 소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도 아직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지않았다"며 "간사들이 신속하게 이 문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자 서동용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월 5일 박 장관에 대해서 인사청문회 수준의 검증을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한달이 지나도록 (검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지금까지 약속된 청문회는 없고 박 장관의 동문서답식 해명 본질을 왜곡하는 해명을 넘어 거짓말에 거짓말만 반복되면서 지칠 정도"라고 포문을 열었다.

같은 당 문정복 의원도 최근 논란이 된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학제개편안을 거론하며 "인사검증을 거치지 않은 장관이 국민을 향해 핵폭탄을 투척하고 있다. 검증 안 된 장관이 어설프고 설익은 정책을 대통령과(만) 의논해서 국민에게 투척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박 장관이 정말 자질이 있는지, 교육부 수장으로서 능력이 있는지 분명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민주당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박 장관의 인사검증이 이뤄지지 않고는 한발자국도 나아가기 어렵다"며 "본인이 해명하기 어려우면 장관직에서 물러나든지 인사검증을 통해서 해명하든지 간단하지 않느냐. 그런데 왜 시간을 질질 끌면서 교육계나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에게 대혼란을 주느냐"고 따져물었다.

그러자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인사청문회란 임명되기 전에 사전에 임명권자에게 '이런이런 문제점이 있으니 장관으로 임명하지 말라, 하라'를 판가름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장관이 자기가 고의로 회피해서 (인사청문회를) 안하겠다고 해서 안 한 것도 아니고, 실제로 국회가 그 본연의 업무를 해태(懈怠, 법적 기일을 넘겨 책임을 다하지 않다)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거 아니겠느냐"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인사검증에 관해선 야당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했다"며 "오늘 회의는 이것으로 마쳐달라. 교육위원을 모시고 양당 간사간에 이 부분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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