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이준석 복귀 전제 혁신형 비대위 돼야..위원장은 원외에서"

"李 축출하는 쪽으로 가면 소송 나설 수 있어..이준석 복귀 열어놔야"
"당내 인물은 모두 책임 있다..비대위원장, 새 인물 더 찾는 게 우선"

조해진 정보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7.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2일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비대위가 이준석 당대표의 복귀를 봉쇄하고 정치를 축출하는 쪽으로 가면 이 대표 측에서 법적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대해서는 "새 인물을 찾아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최고위원회가 (비대위 체제 안건을) 의결하면 전국위원회가 열릴 텐데, 그럴 경우 이 대표 측에서 법적인 문제, 소송을 제기할 것이냐, 일단 비대위 출범 결정의 효력 정지 등을 할 것인가의 문제인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당 지도체제가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것에는 찬성한다는 입장이지만, 비대위 성격은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 당대표를 선출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아닌 이준석 당대표의 복귀를 전제한 '돌파형·혁신형 비대위'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 의원은 전날(1일) 비대위 체제 전환을 당론으로 채택했던 의원총회에 대해 "제기된 의견 가운데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서 당대표를 새로 뽑자는 의견도 있었고, 저처럼 (혁신형)비대위를 하자는 의견도 있었고, 권성동 원내대표처럼 직무대행으로 가자는 의견도 있었다"며 "(저는 조기) 전당대회는 불법으로 봤다. 그래서 제가 '당권 쿠데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비대위가 조기 전당대회를 전제한 형태로 운영될 경우 이 대표가 '법정 공방'에 나설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이 대표 측에서 법적인 문제를 제기할 것이냐, 소송을 제기할 것이냐, 일단 비대위 출범 결정의 효력정지 등을 할 것이냐라는 문제인데, 비대위가 이 대표의 복귀를 봉쇄하고 정치를 축출하는 쪽으로 가면 이 대표 측에서 법적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의 문제점을 다들 모르는 바는 아니다"라면서도 "정당하게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이 대표의 권한을 박탈하면 우리 당 주축을 형성하는 젊은 유권자들과 지지자들, 당원들을 배제하면서 우리 당과 정부의 미래가 없다. 그런 생각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늘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아닌 원외 인사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비대위원장 하마평에 대해 "구체적인 인물에 대해 제가 평하는 것은 좀 그런 것 같다"며 "분명히 기존의 지도부와는 달라야 한다는 점 때문에 요건에 부합하는 인물을 찾기 위해서 전방위로 뛰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행자가 '가급적이면 당 밖의 인사로 이해해도 되는가'라고 재차 질문하자 "우리 당내에 있는 분들은 저 같은 3선을 포함해서 모두 다 이 사태에 대해서 책임이 있고 역량의 한계를 보여준 측면이 있다"면서 "일단 비대위원장은 새 인물을 더 찾아보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