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대만 가는 펠로시..백악관 "필요한 안전보장 조치할 것"

황시영 기자 2022. 8. 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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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 대만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백악관이 펠로시 의장의 '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대응과 강력한 조치로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할 것이라는 점을 미국에 분명히 밝혔다"며 "그래도 가겠다면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 지켜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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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2일 밤 10시30분 대만 쑹산공항 도착..백악관 "대만해협 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 주시"
[워싱턴=AP/뉴시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커비 조정관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과 관련해 “하원의장은 대만을 방문할 권리가 있다”라며 “필요한 안전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미국 의원의 대만 방문을 빌미로 긴장을 고조시킬 필요가 없다”라고 밝혔다. 2022.08.02.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 대만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백악관이 펠로시 의장의 '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백악관이 그동안 펠로시 의장이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던 데 비하면, 이번 방문으로 중국 측의 군사 대응이 있을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SET TV, EBC TV 등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2일 밤 10시30분 대만 쑹산공항에 도착, 타이베이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숙박한 후 3일 오전 8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면담하고 입법원(의회)를 방문한 후 오전 10시경 대만을 떠날 예정이다.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중국이 군사적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면서 하원의장을 비롯해 미국 의원의 대만 방문이 새로운 일이 아닌 만큼 이를 빌미로 긴장을 고조시켜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문제와 관련, "의회는 (행정부에서) 독립돼 있기 때문에 하원의장인 독자적으로 방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원의장은 대만을 방문할 권리가 있다"면서 "많은 의원이 대만을 방문했으며 올해도 다녀왔다. (과거) 하원의장도 이전에 아무 사고 없이 대만을 방문한 바 있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하원의장의 방문은 선례가 있으며 하원의장의 방문 가능성으로 현상이 변화되는 것은 없다"면서 "우리의 '하나의 중국' 정책도 변화가 없으며 우리는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양안 문제가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되길 바라며 일방에 의한 어떤 현상 변화도 반대한다"면서 "이번 방문이 이뤄질 경우 이는 미국의 정책과 일치하는 것으로 중국이 위기나 분쟁을 조성하거나 대만해협 안팎에서 공격적인 군사 활동을 늘리는 명분으로 삼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1일(현지 시간) 아시아 순방 중 싱가포르에 도착해 미국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샹그릴라 호텔의 리셉션에 참석한 뒤 떠나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비 조정관은 중국의 대응과 관련해 "중국은 단기 및 장기적으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려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잠재적으로 조치로는 대만해협 내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과 같은 군사적 도발이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대규모로 항공기가 진입하는 작전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중국이 대만해협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리덩후이 당시 대만 총통이 모교 연설을 이유로 미국을 방문한 다음인 1995~1996년이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미끼를 물거나 무력 과시에 동참하지 않겠지만 동시에 우리는 두려워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베이징의 행동은 긴장을 증대시키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우리는 (중국군을) 매우 면밀하게 주시하고 하원의장이 안전한 방문을 할 수 있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군사 행동을 예고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대응과 강력한 조치로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할 것이라는 점을 미국에 분명히 밝혔다"며 "그래도 가겠다면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 지켜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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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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