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물가는 4분기가 정점, 투자 타이밍은 언제?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KBS 2022. 8. 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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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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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8월 1일(월)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김학균 센터장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 현재 증시 1100포인트 밀린 뒤 200 정도 상승... 아직까지는 기술적 반등 추세
- 국내외 증시, 상반기 금리 인상에 억눌려... 연준 금리 인상 속도 둔화 가능성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양상
- 우리나라, 서비스업 등 내수 팽창 요인 등으로 마이너스 성장은 가지 않을 듯
- 유럽 중앙은행 금리 인상 부담... 에너지 가격 치솟으며 생활 경제 어려움 있어
- 올해 말까지 물가가 유의미한 하락 기대 어렵지만, 4분기쯤 물가 정점일 듯
- 신흥국 중 제조업 기반의 나라들 증시 타격... 베트남, 대만, 한국 특히 부진
- 증시 많이 하락한 상태, 공매도 줄어든 건 바닥의 정황 증거일 수도
- 투자 전, 많이 의심해야... 향후 중시할 만한 변수는 원자재 가격과 인플레이션
- 반도체, 배터리 등 공급망 사슬 문제... 중국 리스크 있으므로 다변화 필요
- 다음 국면에 상승할 주도산업과 기업 무엇인지 공부할 때


◇김방희> 개미스쿨을 진행해 보겠습니다. 7월 한 달간 괜찮았습니다. 미국 증시가 S&P500 기준으로 9% 넘게 뛰었고 주요 선진국 20개국 정도가 다 성적이 괜찮았어요. 우리는 미국에 비해서 절반 정도, 한 5% 코스피 기준으로 뛰긴 했습니다마는 중국, 러시아 빼놓고는 다 괜찮은 편이었는데 이러니까 슬슬 또 기대감이 생기죠. 바닥 다 다진 건가, 아니면 일시적으로 그치는 일인가 궁금하실 텐데 오늘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센터장과 함께 이 이슈, 그리고 주목할 만한 미국과 글로벌 증시 이슈들도 짚어드리겠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김학균> 네, 안녕하십니까?

◇김방희> 7월 한 달 좋았으니까 마음 놔도 될까요.

◆김학균> 그런데 냉정하게 보면 우리 증시 기준으로 한 3300포인트에서 2200원 언저리까지 밀렸으니까 어느 정도 밀린 건가요, 한 1200포인트 밀린 거네요. 1100포인트 밀리고 바닥에서 한 150포인트, 200포인트 올라온 거니까 우리가 이것이 지나고 나면 이게 짧은 반등인지 추세의 반전인지 명확해지는데 그 시장 안에 있으면 아무리 약세장이라도 조금만 올라도 세상이 바뀐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제 생각에는 많이 떨어진 데 따른 기술적인 반등으로 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방희> 특히 매도 시점을 놓쳐서 계속 보유하고 계신 분들은 약간의 위안은 받은 모양이에요. 그래도 적자 상태를 모면하지 못했는데 어쨌든 기대감을 갖고 계실 텐데 아직은 기술적 판단이라는 저희들 견해를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목요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고 또 기대도 했던 미 FOMC 회의가 예상대로 0.75%포인트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습니다. 어떤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었고 향후 금리 결정과 관련해서는 어떤 시사점을 던져준 걸까요.

◆김학균> 일단은 0.75%포인트씩 두 달 연속 올린 거거든요. 어쨌든 파격입니다. 그런데 지난 5월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일종의 포워드 가이던스라고 하는 게 적절한 표현일지 모르겠네요. 자기들의 행동에 대해서 어느 정도 단서를 줬었습니다. 지금도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있고 7월 FOMC 할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니까 우리가 좀 파격적인 행보를 밟을 거야. 그래서 5월에 빅 스텝, 6월과 7월에 0.75%포인트씩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진짜 파격이거든요. 이번에는 FOMC 이후에 미국의 시장 금리도 조금 떨어지고 주가도 꽤 많이 반등했는데 FOMC가 9월에 열리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별로 이제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안 줬습니다. 오히려 조금 태도를 바꿨어요. 우리가 상황을 보면서 하겠다는 건데.

◇김방희> 데이터를 보면서 한다는 얘기죠.

◆김학균> 그래서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약간 데이터 디펜던스로 바뀐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데이터가 나빠지게 되면 미국이 9월에 금리를 안 올린다고 그래도 제 생각에는 금리를 올릴 거라고 많은 사람이 생각하지만, 파월 의장이 시장에 발언했던 7월 기자회견 그 문구 그대로 받아들이면 경기가 나빠지면 9월에 안 올려도 전혀 이상한 건 아닌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금융시장에서는 경기라든가 이런 걸 보면, 경기가 좀 나빠질 징후가 있으니까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대해서 발을 뺀 것이기는 하지만 금년 상반기 내내 금리 인상에 그야말로 자산시장이 아주 가위눌렸다고 봐도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가상화폐 같은 것도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에 비트코인 같은 경우도 바닥에서 꽤 많이 올라왔거든요. 그래서 일단 9월 돼봐야 알겠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 이런 것들을 금융시장은 보고 긍정적으로 자산 가격이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어찌 됐든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살짝 관심사들이 중앙은행들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직 연준은 경기에 대한 판단이 특히 고용과 소비, 개인 지출 같은 걸 보면 괜찮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죠?

◆김학균> 참 경기 침체 논란이 미국에서도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혹자는 이미 침체라고 주장하는 견해도 있고요. 왜냐하면 그래도 그 나라 경제의 종합적인 성적표는 GDP 성장률이니까요. 1분기와 2분기 GDP 성장률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거든요. 이런 일이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1970년대 이후로 7번밖에 이번까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걸로 보면 제 생각에는 미국 경기가 어느 정도 둔화가 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고 다만 제가 전체적으로 갖고 있는 생각은 미국이라고 하는 자본주의의 가장 큰 나라가 뭔가 경제가 금융화가 되면서 어떤 실물 경제가 과거에 줬던 어떤 그런 시사점들이 많이 약해진 것 같거든요.
예를 들면 지금 미국이 실업률이 낮다고 주장하는 건 맞죠. 과거에 경기가 나쁠 때는 실업률이 올라가면서 경기가 나빠졌는데 지금처럼 거의 완전고용 수준에서 경기 침체를 말하는 게 맞냐고 하는 것도 제 생각에는 합당한데요. 그런데 뒤집어서 말하면 실업률은 일할 의사를 가진 사람 중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을 지금 계산한 겁니다. 지금 3.6, 3.7 하는 것 아닙니까? 100명 중에서 4명 미만으로 미국 사람들이 놀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경제활동인구는 보통 15에서 64세까지 잡죠. 이 사람들 중에서 내가 일할 의사가 없다. 이런 사람들은 아예 실업률 계산에 포함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같은 경우 실업률이 굉장히 낮게 나오고 우리나라 실업률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경제를 잘 못 보여준다고 평가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한국은 고용된 사람. 그러니까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 사람들의 기준이 너무 좀 느슨해서 예를 들면 딸과 아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입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 자영업자가 굉장히 많잖아요. 부모님이 하시는 식당에서 내가 잠깐 나가서 도와주는 거 거의 제대로 임금도 못 받고 그게 사실상은 일하고 있다고 말하기 힘든데. 우리나라는 그런 거 전부 고용으로 잡히거든요. 그런데 미국은 한국보다는 그 기준은 조금 엄격하지만 그러면 실업률이 낮고 사람들의 최근에는 임금도 올라가는데. 그럼 놀고 있는 사람들이 노동시장으로 들어와야 되는데. 실업률은 낮지만 15에서 64세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예 노동시장으로 들어오지 않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실업률이 낮다는 게 분모라고 할 수 있는 일할 의사를 가진 사람들이 과거에는 경기가 좋을 때 늘어났는데. 이게 안 늘어나고 있어서 뭔가 좀 왜곡은 된 측면이 있는 것 같은데.
아무튼 제 생각에는 투자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이건 침체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주식이 20% 넘게 밀렸고요. 물론 앞으로가 중요하겠습니다마는 우리가 지난 두 분기는 실제로는 경기 침체에 가까운 어떤 경기 후퇴를 저는 경험했다고 보는 쪽이고요. 앞으로가 중요한데. 제가 앞서서 70년대 이후로 GDP 성장률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게 7번 밖에 없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이 또 유일한 것은 GDP가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는데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렸던 것도 이번이 유일합니다. 과거에는 두 분기나 이렇게 마이너스 성장 그때는 금리를 낮추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그 이전에 경기 침체 논란이 있었고 한 두 분기 마이너스 성장하게 되면 이게 확인됐구나라고 사람들이 이미 인지했고 중앙은행 경기가 별로 안 좋으니까 금리를 낮췄던 겁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하반기에 혹은 연말로 갈수록 연준의 통화정책이 이제는 금리를 일방향으로 올리고 가기 힘들다고 하는 것은 아무튼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인데 연준이 금리를 꽤 공격적으로 올렸으니까 제 생각에는 미국이 3분기 GDP도 주름이 잡힐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금융시장은 그건 그렇다고 치고 주식은 어차피 많이 빠졌으니까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된다고 그러면 또 거기에 대해서 나름 평가할 가능성이 있고 최근의 반응은 그런 것 같습니다.

◇김방희> 고용만 보고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게 미국에서도 문제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도 고용 상황만 보면 실제 최근에 중소기업이나 자영업 쪽에서는 최저임금 플러스 알파로 해도 사람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얘기를 하거든요. 그게 경기가 좋아서 그런 거냐 전혀 다른 얘기니까 그런 점에서 보면 미국에 대해서도 연준이나 행정부 입장에서는 고용 상황 얘기하면서 계속 경기 침체 아니라고는 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감은 이미 경기 침체 터널을 통과 중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텐데. 미국이건, 우리건 우리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비교적 선제적으로 타격을 입는 입장이고 그러면 이게 얼마나 갑니까? 그런 어떤 기간에 대한 공통점도 예전과 달리 허물어지고 있나요?

◆김학균> 일단 GDP 성장률 기준으로 말씀하신 것처럼 사이클은 그때그때 다른 것 같습니다. 다만 GDP 성장률 기준으로 보면 제가 GDP 성장률 왜 말씀드리냐면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를 판단 내리는 것 이건 MBER이라고 하는 전미경제연구소라는 데서 경기가 바닥을 쳤습니다. 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런 판단을 내리거든요. 그래서 이번 주 오늘 자 조간을 보면 미국 경제가 침체냐 아니냐 논란이 많고 최종적으로 그 판단은 MBER이라고 하는 미국의 민간경제연구소에서 한다는 보도를 보신 분 계실 텐데요. 이분들이 금융시장에서 투자하는 사람처럼 경기 침체가 언제 올까? 이거를 당장, 당장 판단 내리는 게 아니고 최소 1년은 걸립니다. 지금이 침체라고 그러면 2023년 여름쯤에 그때 가서 판단을 내리는 거예요. 봤더니 야, 그때가 침체였어라고 판단을 내리는 거니 이제 바로 앞에 가까운 미래를 궁금해하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MBER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경기 사이클을 판명 내리는 이분들의 판단은 진짜 도움이 안 됩니다.

◇김방희> 도움 안 되는 거죠.

◆김학균> 이미 다 지나간 다음에 그 말 나올 때쯤, 판단 때문에 경기가 오히려 바닥을 치고 돌아설 가능성도 있고요. 그런 점에서 보면 저는 GDP 성장률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면 GDP 성장률이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게 가장 최장입니다. 70년대 이후로 이때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인데 제가 몇 차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경기 침체가 보통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고 경기 사이클이 사람들이 과도하게 열광하다가 금리 올리고 둔화가 되면 이게 어떻게 보면 실물 경기 측면에서 자연스러운 수축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2008년처럼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가 아니라 4분기 연속까지 가는 경우는 중간에 리먼 브러더스 같은 게 파산하면서 어떤 금융위기가 생기게 되면 경기 침체 기간이 훨씬 더 길어지거든요. 이게 아니라고 그러면 제 생각에 이번 사이클에서는 저는 다음에도 미국이 거의 제로 성장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금리를 지난 2분기에 공격적으로 올렸거든요. 그런데 과거처럼 4분기 그 이상 가기 위해서는 연준이 계속 금리를 올려야 되는데. 지난주에 있었던 FOMC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한다는 입장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을 보면 저 용기 없는 사람 또 꼬리를 내리는구나 이런 평가를 내렸을 테고요. 종합적인 투자자의 관점에서 보면 연준이 유연한 태도를 가져가겠구나 하는 건데 그래서 저는 이번 사이클에서는 인플레이션을 못 잡을 것 같아요. 인플레이션을 중앙은행가들이 생각하는 연간 2% 물가 상승률 정도까지 끌어내리려고 그러면 여러 가지 수단을 동원해 줘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미국도 이미 경기가 침체에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이런 것들이 계속 부담이 된다고 그러면 예를 들면 물가가 3%, 3.5% 정도 오르는 걸 용인하고 그런 정도의 타협이 저는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제가 연준이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대해서 너무 앞질러서 여러 가지 말씀을 드렸지만 적어도 7월 FOMC에서는 연준이 유연하게 움직일 가능성은 보여줬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방희> 그 얘기는 일전에도 한 번 우리 김 센터장께서 전망하셨습니다마는 올해 경기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 좋은 게 이어지면 이렇게 갑작스럽게 금리를 올리다가도 미국이 금리를 다시 내리는 상황이 내년쯤 발생할 수도 있다는 거잖아요.

◆김학균> 네, 지금 일단 미국의 선물 시장 금리를 전망하는 앞으로의 금리를 예상하는 쪽에서는 내년도에 또 금리 인하 확률도 꽤 높게 프라이싱이 되고 있으니까 그래서 상당 수준의 어떤 경기의 후퇴 이런 것들을 이미 자본시장에서는 생각하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김방희> 우리나라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2분기 성장률이 0.9%인데 우리도 마이너스까지 갑니까? 그렇지는 않겠죠?

◆김학균> 우리는 좀 그러기는 좀 힘든 것 같아요. 힘들다고 하는 거는 일단 코로나로 인해서 기본적으로 억눌린 소비가 특히 서비스업 쪽에서는 조금 개선이 될 여지가 분명히 있고요. 지금 휴가철에 어디 숙소 잡기 힘들고 그러지 않습니까? 이게 다 서비스업 쪽에서 내수 쪽에서 일단은 팽창 요인이 존재하고 있고 또 과거에 우리 경제가 굉장히 어려울 때는요.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질 때는 기업 쪽에서 문제가 많이 생겼습니다. 기업들이 과잉 투자를 하다가 뭐가 삐끗하게 되면 이게 모든 지표를 다 끌어내렸거든요. 그런데 기업 사이드에서 그런 어떤 과잉 투자라든가 이런 게 없다 보니까 경기가 좋을 때도 투자의 힘으로 위로 쭉 뻗는 힘도 약해졌고 또 경기가 나쁠 때도 마이너스 성장까지 가는 그런 것도 잘 안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우리 경제가 역성장했던 것은 그것이 우리 내부적인 문제라기보다는 2008년도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라든가 이런 외생적인 변수 때문에 역성장해서 저는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이 될 가능성이 있는데. 올해 상반기에 우리가 꽤 선방했습니다. 그래서 하반기에 거의 성장을 못 해도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제로로 가더라도 올해 시장에서 생각하고 있는 2.5% 내외 성장은 좀 되지 않을까 싶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이런 걸 결정하는 게 제 생각에는 미국의 통화정책인 것 같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다가 미국이나 아니면 미국 밖에서 큰 탈이 나면 한국과 같은 나라도 같이 성장률이 끌어내려지는데. 그게 아니라고 그러면 제 생각에는 좀 지지부진하나 역성장까지 가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김방희> 글로벌 변수와 관련해서는 미국은 어쨌든 이런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 국면에 접어든 반면에 유럽 쪽에서 변고가 생길지 모른다는 우려는 조금씩 나오는 것 같아요. 특히 2010년 재정위기를 겪었던 나라 쪽, 이탈리아 같은 데서도 혹시 이렇게 금리 올리다가 잘못되는 거 아니냐 우려들은 생기는 것 같은데. 그게 혹시 전 세계적인 차원의 금융위기나 이런 걸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을까요.

◆김학균>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런데 오히려 저는 유럽 중앙은행의 행보가 금리 올리는 시늉만 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지금 미국의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은 지금 따지면 미국보다 더 높거든요. 전년 동기비 변화율로 보면. 그런데 미국은 뒤늦게 3월부터 금리를 올렸는데 ECB는 7월에 올렸습니다. 이제 올리기 시작했는데 그게 다 이탈리아나 그리스 같은 나라를 생각하면 이게 참 걱정이 많이 되고 금리 올렸을 때 유로존의 재정 부실 국가에 대한 걱정이 되고. 또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야말로 전형적인 그들이 흥청망청 써서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이라기보다는 에너지 가격. 특히 최근에 거의 모든 원자재 가격이 많이 조정받았습니다. 그래서 곡물 같은 걸 보면. 상당수 곡물 가격이나 아니면 비철금속, 이런 것들을 보면 거의 약세장으로 갔다 싶을 정도로 많이 떨어졌는데.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지금 다시 또 치솟고 있거든요. 그래서 국민들이 가스 가격 높아져서 먹고살기 힘든데 금리까지 같이 올리는 것은 이건 좋은 처방이냐라는 생각도 있는 것 같고. 그래서 글로벌하게 보면 이제 미국은 나름 과거에 안 했던 빅스텝, 자이언트스텝, 자이언트스텝 밟으면서 뒤늦었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 같고, 유럽은 뭔가 좀 흉내는 내지만 그렇게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결기는 없는 것 같고, 일본은 아예 금리를 엄두도 못 내는 것 같고. 그래서 유로화와 엔화가 약해지는 것도 그들에게도 지금 많이 부담이 돼서 저는 이 지금 움직이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구도도 미국이 올린다고 유로존과 일본이 따라 올릴 수 있는 형편도 아닌 것 같고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좀 완화가 돼야 세상이 어느 정도는 제 생각에 금융의 관점에서는 차분해질 것 같고 이렇게 보면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조금 둔화되는 게 미국 밖의 나라들에 100% 악재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김방희> 오히려 위안이 될 수도 있겠군요.

◆김학균> 오히려 조금 둔화가 되는 게 전반적인 밸런스, 균형이라는 측면에서는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본도 아마 그런 생각할 거예요. BOJ가 계속 금리를 못 올리고 엔화가 약해지고 있는데 우리가 이 여름만 견디자. 가을 정도 되면 미국 연준도 금리 많이 못 올리니까 이때만 버티자는 생각을 할 텐데. 계속해서 미국이 강공책을 밀고 나간다고 그러면 미국 경제도 주름이 잡히겠지만 미국 밖의 나라들이 저는 더 많이 어려워질 거라고 봅니다.

◇김방희> 우리의 경우는 사실 거시 경제 환경에서 신경 쓰이는 건 금리를 미국에 앞서서 선제적으로 올리기 시작했고 그런 게 상당한 도움이 됐다는 생각도 드는데. 다만 물가의 경우는 우리 특성 때문인지 모르지만 조금 시차를 두고 우리가 더 가파르게 올라갈 가능성은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최근에 유가 안정세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좀 나아집니까? 10월이면 정점 찍고 우리도 물가 불안 덜 느껴도 된다. 이렇게 정부 쪽에서는 입장을 계속 발표하는데. 조금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도 우리 센터장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학균> 제 생각에는 10월이라고 그러면 지금 유가가 많이 떨어졌잖아요. 작년 4분기 국제유가가 최근에 120불 하다가 100불 언저리까지 떨어졌습니다마는 작년 4분기에 국제유가가 75불 80불 했습니다. 그러면 전년 동기비로 보면 물가 상승률이 굉장히 높고요. 또 작년도 4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1200원 밑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1300원이고 그런 쪽에만 해도 물가 상승 압박이 굉장히 큰 것 같고요. 그래서 우리가 많이 보는 전년 동기비의 물가 상승률로 보면 그 당시의 원자재 가격, 경기 상황. 이런 것들이 다 달려 있겠습니다마는 저는 4분기에도 물가가 유의미하게 낮아지기는 힘들 것 같고. 다만 투자자들은 그런 기저 효과도 있습니다마는 전분기 대비 물가 상승률 이런 것으로 보면 제 생각에는 그런 점에서 보면 금년 4분기 정도가 정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이제 증시 얘기를 해 보죠. 아까 제가 이렇게 요약했습니다. 주요국 7월 한 달간 주식시장은 미약하긴 합니다마는 서머랠리에 가까웠다. 괜찮았다. 중국 러시아 빼고 다 좋았다. 이렇게 요약하는 게 맞습니까. 그리고 우리는 선진국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애매해서. 다른 신흥국 쪽은 어때요?

◆김학균> 전체적으로 주가가 대체로 한 10% 정도 올랐는데 한국이 반절밖에 못 올랐죠. 코스피 기준으로는. 그런데 한국 정도로 성과가 부진한 나라가 베트남 또 대만, 한국 이런 나라에 성과가 안 좋았습니다. 신흥국이고 특히 제조업 기반이 굉장히 강한 나라들이죠. 그러니까 글로벌 경기가 나빠졌을 때 직접적으로 수출을 통해서 타격을 받는 나라들이니까. 지금 전체적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로 혹은 상반기에 워낙 주가가 많이 빠졌기 때문에 자율 반등이 나타났는데 전체적으로 그 안에서도, 뭐랄까요. 글로벌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큰 나라들은 덜 올랐기 때문에 어찌 됐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글로벌 증시 각각 국가들의 등락률 안에 어느 정도 녹아 들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러네요. 경기 둔화 우려는 사실은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도 있고. 다만 그런 결과로 나오는 게 이런 제조업 중심의 대외 의존적인 개방형 국가들 증시도 그런 점에서 어느 정도 바닥에 근접하고 있는 게 아니냐 하는 시선도 나타날 수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보니까 7월 일평균 공매도 거래 금액이 올해 들어서 최저 수준이었다. 외국인이 2조 3000억을 샀다. 이런 얘기들인데 바닥의 증거로는 아직도 이런 게 미약합니까?

◆김학균> 그런데 저는 공매도의 전체 금액을 갖고 시장을 판단하는 것은 저는 좀 맞지는 않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 인과성이 별로 높지는 않고요. 공매도는 아무리 강세장이더라도 특정한 종목이나 이런 것들에 집중이 되면서 공매도 때문에 시장이 무너졌다고 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저는 여러 가지 반론의 근거들이 많은 것 같고 이것은 그야말로 개별 종목이나 넓게 봐도 산업의 차원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공매도를 통해서 이게 바닥이라고 주장하기는 좀 힘들다고 봅니다마는. 다만 직관적으로 보면 우리가 연중 최저치가 7월이었습니다. 7월 중순이었으니까. 이제 가격 조정 폭도 굉장히 많이 진행됐으니까. 전반적으로 주가의 레벨이 낮아졌다고 그러면 공매도의 압박도 약해질 수가 있기 때문에. 혹시 아주 직접적으로 그 한 가지만 가지고 바닥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나름 정황 근거로 상당히 많이 빠졌다고 하는 정황 근거로 볼 수는 있는데. 그런데 개별 종목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여전히 공매도 공세에 노출된 종목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정부에서 공매도 규제안을 내놓았는데. 이게 정말 논란이 많은, 논쟁의 영역이 있지 않습니까? 개인 투자가들은 되게 피해의식이 많으시고 또 아카데믹한 학계에 계시는 분이나 시장 전문가들은 조금 그런 것들이 과장돼 있다고 또 평가하기도 하는데. 그런데 지금이 금융회사에게 그 룰을 어겼을 때 굉장히 강력한 페널티가 주어지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걸 중재하는 입장에서는 되게 좀 조금 조심스럽고 움츠러들 수 있는 그런 여지는 이번에 정부 대책에 좀 담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런 정부의 규제라는 게 워낙 영향을 미치는 게 공매도 분야니까. 그런 것도 숫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이것만 가지고 또 증시 상황 판단하기는 좀 무리다, 그런 말씀이시죠. 다만 외국인들이 들어오고 그래서 환율 1300원 밑으로 일시적이나마 떨어진 적도 있었는데 그런 거는 상반기 내내 팔았던 데 비하면 약간.

◆김학균> 그럼요, 이게 다 크게 보면 저는 미국이 금리 올릴 때 우리나라로 금리를 따라서 안 올릴 수가 없는데 미국보다 한국이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다고 그래서 원화 가치 약세가 진정되거나 이런 것 같지는 않아요. 결국은 미국 달러가 거의 권력인 것 같고요. 그래서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의 가능성이 여러 가지 신흥국 위험자산 이런 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방희>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들이 한 2년간 하락 장세에서 지나치게 리스키한, 위험한 투자를 추구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또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까 다시 추가 하락에 또 배팅하시는 분들이 꽤 계세요. 특히 미국 쪽 ETF 사신 분 중에 보니까. 물론 많은 증권사에서도 그렇고 우리도 약간 추가 하락의 가능성은 있다고 보는데. 그런 게 너무 또 올인하시는 것 같아서 걱정인데요.

◆김학균> 더 떨어질 수는 있겠지만 한국 증시 기준으로 3300에서 지금 2200 이것까지 본 상황이니까 설사 더 떨어지더라도 폭은 제한적이라고 봐야 되는데. 이게 어떻게 보면 조금 뭐랄까요. 추세에 연동이 되는. 특히 추세라고 하는 게 상당히 많이 진행되는데. 사람들이 어떤 공포감에 사로잡히는 것은 그 추세의 막바지 국면인 것 같아요. 올라갈 때도 올라갈 때 공포감이 있죠. 주식 안 산 사람들은. 우리가 벼락 거지 이런 얘기도 있었지만, 더 정확히는 상대적인 박탈감 이런 것 때문에 훅 달려들게 되는 것이고 또 지금 말씀하셨던 데이터가 앞서서 제가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 기준으로 시장이 바닥을 친 게 한 2~3주밖에 안 되니까 그때까지 것들이 상당히 많이 투영돼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결국은 어떤 추세에만이 연동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들고요. 그래서 한번 고민해 봐야 될 건 이게 바닥을 지났다, 이거는 아무나 알 수 없죠. 지나가 봐야 아는 거지만 왜 우리는 3200, 3300일 때는 올라갈까 봐 조바심이 나고 또 2200과 2300일 때는 왜 떨어질까 봐 공포심이 드는지는 한번 좀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저는 적립식 이런 투자가 이 바닥에서 주식을 사서 고점에서 파는 것보다는 수익이 당연히 덜하겠습니다마는 사람이 갖고 있는 인지적 편향 또 과도한 추세의 추정성 이런 것들을 좀 완화시켜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아닌가라는 생각은 들고요. 그 선택이 맞는 선택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르지만, 아무튼 내가 추세에 계속 편승을 한다고 하는 것이 맞는가는 한번 깊은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김방희> 일종의 전망의 관성 같은 게 대중들한테 있어서 내릴 때는 계속 더 내린다. 올라갈 때는 계속 또 오른다. 이런 판단을 하기 마련인데 가장 최근 7월 한 달간 같은 구간이 어려운 구간이죠.

◆김학균> 어려운 구간이었죠.

◇김방희> 이 전망의 관성대로 움직여서는 안 되는. 그러니까 재테크를 잘 하려면 이런 시기에 본인의 포지션을 어떻게 가져가느냐 이게 제일 중요한데.

◆김학균> 참 쉽지는 않은데 약간의 역발상이나 이런 것들이 확실히 투자에는 필요한 것 같기는 합니다. 저는 많이 의심할수록 좋다고 봅니다. 투자자는 정말 꼼꼼히 의심하는 게 좋은데 그런데 투자 시장이 너무 달아오를 때는 비관적인 회의주의자가 되고 너무 얼어붙어 있을 때는 기회를 찾는 낙관적 회의주의자 이런 것들이 제가 말은 쉽게 말씀드리고 쉽지 않겠다는 거 말씀드립니다마는 그래도 그런 노력은 필요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김방희> 낙관적 회의주의자 입장에서 우리 김 센터장께서 그러면 향후에 발표되는 것 중에서 장세의 향배와 관련해서 가장 중시할 만한 변수는 어떤 게 있습니까?

◆김학균> 일단은 원자재 가격과 인플레이션이 중요할 것 같은데 지금 특히 미국 연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처에 대해서 사람들이 많이 신뢰 못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7월에 FOMC는 파월이 그런 말 했다고 치고. 그런데 8월 달에 물가 상승률이 굉장히 높게 나온다고 그러면 이게 데이터 디펜던스라고 했는데 그러면 데이터대로 하게 되면 또 다음 FOMC에서 금리를 또 많이 올리지 않겠어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물가가 중요한데 물가 지표 자체도 다소 후행적입니다. 물가보다 조금 더 빨리 볼 수 있는 게 그래도 최근 같은 경우는 원자재 가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원자재 가격이 유가도 꽤 많이 내렸습니다마는 유가 말고 다른 원자재 가격들은 많이 좀 조정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원자재 가격이 우리가 6월, 7월에 보여줬던 것처럼 하향 안정화된다고 그러면 투자자들이 파월이 나중에 말을 바꾸더라도 중간에 진위라든가 지속성을 많이 의심하지는 않을 것 같고요. 그래서 물가 지표가 중요한데 또 물가에 조금 우리가 영향을 주는 지표 중에서 그때그때 판단할 수 있는 원자재 가격 동향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방희> 그중에서도 이제 유가만 따지고 보면 최근에 진정됐는데 가격 인상 요인이 꽤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러시아가 유럽에는 가스 공급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는 분위기인데 다분히 압박을 가하고 있는 셈인데 이런 것들을 포함해서 유가가 다시 급등하거나 이런 시나리오는 없던 것입니까?

◆김학균> 아니라고 말하기는 어려운데요. 결국 이것도 저는 미국이 우리가 지난 10여 년 코로나 최근 1년을 제외한 지난 10여 년 동안 유가가 낮았던 이유는 결국 셰일오일이라고 하는 새로운 원유 공급의 창이 열렸기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결국은 미국이 지금 오일 생산량도 조금 늘리고 있고 또 약간 홀대했던 사우디를 한번 좀 다녀오고 있고 또 이란이라든가 이런 쪽도 모두 다 지정학과 관련된 변수들이거든요. 그래서 잘 알기는 어렵습니다마는 결국 유가 안정에 가장 직접적인 이해를 갖고 있는 미국이 나름의 어떤 공급을 할 수 있는 또 힘까지 가지고 있다고 그러면 저는 여기서 올라가기보다는 좀 안정화될 확률이 높지 않을까. 내년도 국제유가가 올해보다 높을까 생각하면 저는 올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쪽입니다.

◇김방희> 그런 점은 아까 원자재 가격, 원유 가격이 향후 중요한 변수라는 점에서 위안이 되는데 또 하나는 우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데 사실 이 일이 벌어진 건 미국이 주도하는 것이기 때문이겠죠. 우리의 아주 중요한 현재와 미래의 먹을거리가 미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이 공급망 사슬 전략의 핵심에 있어요. 반도체, 배터리 이런 것들. 그러니까 중국을 의식하면서 우리가 조심스럽게 지금까지는 해 오기는 했는데 만약에 그런 미국의 그랜드 전략이 우리한테 타격을 입히거나 중국의 보복으로 나타난다면 특히 최근에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할지 모른다. 우리나라도 들릅니다마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우리, 일본을 들르는 와중에 대만을 들를지 모른다는 게 또 중국을 자극하는 요소여서 이런 부분이 우리 경제나 증시에도 조금 불안한 요인으로 남아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이것도 지정학이긴 한데.

◆김학균> 그럼요. 예측하기 힘든 위험이죠. 우리가 2015년 7월인가요? 사드가 배치된 이후에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관련 주식, 화장품 주식, 중국에서 장사하는 기업들 주가가 정말 장기간 어려웠고. 또 자기들이 원치 않는 현상에 대해서 중국 사람들이 반응하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아주 광폭한 중국인들의 민족주의를 봤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지금 양날의 칼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 수입시장에서 1등이었어요. 그래서 중국 경제에 가장 발을 깊숙이 묶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한국이 위험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드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역시 저처럼 쉽게 말하는 것보다 더 어려움이 있겠지만 조금 중국과의 비즈니스에 있어서는 한 국면이 좀 바뀌는 것 같습니다. 일단 중국의 내수 시장에 우리가 직접 가서 13억 인구에 받아서 돈을 벌어보자 이거는 쉽지 않다는 건 입증이 된 것 같습니다. 한국의 유수의 유통회사들 들어가서 다 안 됐고.
그리고 나머지 우리나라 상당수의 비즈니스가 중국과 경합하는 단계까지 갔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그래도 중국에게 중국에서 완성품으로 나가서 만드는 상품의 중간재를 파는 면도 있었는데 우리나라가 대중 무역수지 흑자가 5월, 6월, 7월 3개월 연속 7월도 이제 적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게 28년 만에 벌어진 일이거든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어느 정도는 우리도 중국의 올인한 나라 중 하나였는데 그런 것들을 조금 다변화시킬 필요는 있지 않을까 생각은 들고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특히 사드 배치 이후에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합니다마는 그런 사업의 다변화 이런 것들은 어느 정도 해왔다고 생각하는 쪽이고요. 그래서 그것이 우리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잠재적으로 노출된 리스크라고 볼 수도 있겠죠. 중국으로부터 받을 어떤 보복 이런 것들은 우리가 중국 비즈니스, 중국 노출도가 높은 기업들은 꼭 고민하셔야 된다고 봅니다.

◇김방희> 주식시장으로 돌아와서 마지막으로 오랜 투자와 분석의 경험을 통해서 이런 시기는 뭐 해야 됩니까?

◆김학균> 요샌 공부를 해야죠. 특히 사이클이 올라가다가 한 사이클 조정을 받았거든요. 그럼 그전 사이클에 좋았던 건 미국 주식 기술주였는데 올라갔다가 한 번 무너진 사이클이 다음에 갈 때 그전에 주도주가 더 좋았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렇게 된다고 그러면 지금 다음 사이클에서는 어떤 것들이 더 좋을까 이런 고민이 필요하고 특히나 직전 사이클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관성 굉장히 좋게 보였는데 지금 주식이 많이 싸 보이잖아요. 그런데 경험적으로 보면 그런 게 다시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럼 이제 다음 세상의 주역은 뭔 거냐, 이런 것들이 좀 고민이 필요한 국면이라고 봅니다.

◇김방희> 다음 국면의 주역은 어떤 산업과 기업이냐, 어떤 종목이냐 이걸 좀 공부하자. 알겠습니다.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센터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학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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