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5일 비대위 전환' 잰걸음.. 절차논란 등 출범까진 '험로'

이후민 기자 2022. 8. 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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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르면 오는 5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는 수순에 돌입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를 열어 당이 '비상상황'이라는 점에 의견을 모으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론을 내리며 당헌·당규상의 근거 미흡 등의 문제를 정치적 결단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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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취’주목...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 및 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한 뒤 원내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김선규 선임기자

■당헌개정 등 과제 첩첩산중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열고

상임전국위 등 소집 의결

‘비상상황’유권해석 받기로

당내 갈등 일단 봉합됐지만

이준석계 반발 등‘불씨’여전

대통령실 “조속히 정상화되길”

국민의힘이 이르면 오는 5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는 수순에 돌입했다. 이른 시일 내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2일 “당이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바란다”며 비대위 체제 전환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은 전날(1일)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정치적으로 승인받은 상황을 동력으로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논란을 속전속결 처리와 정치적 결단으로 풀겠다는 의지로 해석되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 직후 “상임전국위를 열어 현재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볼 것인지 당헌에 대한 유권해석을 받을 것”이라며 “(비대위원장 임명권 문제는) 전국위에서 ‘당 대표 또는 당 대표 권한대행’에 ‘당 대표 직무대행’을 추가하는 안을 의결 받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상임전국위·전국위는 사흘의 공고 기간을 거쳐 이르면 5일 열릴 예정이다. 지도부의 의중대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논의가 이뤄질 경우 이르면 주중 비대위원장 임명을 위한 절차가 일단락될 수 있다.

지도부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비대위 출범 절차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를 열어 당이 ‘비상상황’이라는 점에 의견을 모으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론을 내리며 당헌·당규상의 근거 미흡 등의 문제를 정치적 결단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이미 사퇴 의사를 밝힌 최고위원들을 불러 최고위를 열고 상임전국위·전국위 소집을 의결한 데다, 당 대표 직무대행도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해야 하는 등 절차적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이미 만신창이가 돼 당을 이끌어 갈 동력을 상실한 지도부라면 총사퇴하고 원내대표를 다시 선출해서 지도부 구성권을 일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것이 법적 분쟁 없는 상식적인 해결책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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