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일각 "콩가루 최고위가 내홍 더 키워" 비판도

민병기 기자 2022. 8. 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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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갈등을 해소해야 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정작 갈등의 최전선이 되고 있다.

1일 열려던 두 차례의 최고위가 모두 무산되는 등 권성동 원내대표의 리더십도 타격을 받았다는 평가다.

1일 오전에는 권 원내대표가 선수별로 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기 전 최고위원 간담회를 갖기로 했지만 성일종 정책위의장만 참석하며 자연스레 무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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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두차례 회의 모두 무산

權원내대표 리더십 타격받아

당내 갈등을 해소해야 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정작 갈등의 최전선이 되고 있다. 1일 열려던 두 차례의 최고위가 모두 무산되는 등 권성동 원내대표의 리더십도 타격을 받았다는 평가다. 2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결정하기 위해 열린 최고위 회의에는 비대위 반대파 최고위원들이 불참해 간신히 과반 정족수로 처리됐다. 여당 안팎에서는 콩가루 최고위가 갈등을 더 키우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최고위는 이날 오전 재적 인원 7명 중 4명이 참석해 이르면 5일 비대위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 및 전국위원회를 소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원래 재적 인원은 9명이지만 사퇴서 처리가 완료된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재적 인원을 7명으로 판단했다.

애초 전날(1일) 의원총회에서 다수 의원이 이른 시일 내 비대위로 전환해야 한다고 판단해 1일 오후 곧바로 최고위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조 최고위원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당원권 정지 상태지만 당연직 위원인 대표직은 유지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와 비대위 전환에 반대하고 있는 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의 불참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나머지 최고위원이 모두 참석해 겨우 비대위 전환 수순을 밟은 모양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우리 당 최고위원들의 ‘위장사퇴’ 쇼를 목도하게 되니 환멸이 느껴질 따름”이라며 “권성동 원내대표께서는 원내대표직까지 내려놓으라”고 비판했다.

1일 오전에는 권 원내대표가 선수별로 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기 전 최고위원 간담회를 갖기로 했지만 성일종 정책위의장만 참석하며 자연스레 무산되기도 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당 지도부가 내홍을 악화시키고 갈등을 키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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