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언수행 중" 권성동, 직무대행 사퇴 질문에 '침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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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위한 후속 절차에 대해 "묵언수행 중"이라며 말을 아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오전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치고도 침묵을 이어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 기자들을 만나 '오늘 최고위원회를 개최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한 뒤 입을 닫았다.
이후 오전 9시 비공개 최고위원회가 열린 뒤 기자들을 만나서도 권 원내대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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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병수 등 중진 오찬..비대위 절차적 정당성 등 설득할 듯
(서울=뉴스1) 노선웅 최동현 손승환 기자 =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위한 후속 절차에 대해 "묵언수행 중"이라며 말을 아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오전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치고도 침묵을 이어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 기자들을 만나 '오늘 최고위원회를 개최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한 뒤 입을 닫았다. 이후 오전 9시 비공개 최고위원회가 열린 뒤 기자들을 만나서도 권 원내대표는 말을 아꼈다.
비공개 최고위가 끝난 뒤 '안에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오늘 사퇴 의사를 표시한 최고위원들이 (최고위) 참석한 것을 두고 말이 많은데 어떻게 보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엔 각각 "대변인이 다 발표한 걸로 안다", "그 부분도 다 설명한 것으로 안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앞서 직무대행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권 원내대표에게 '이번에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하기로 했는데 그럼 사퇴를 하지 않는 것인지', '비대위원장으로 어떤 분을 모실지'를 묻자 침묵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모든 건 대변인을 통해 발표하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침묵하겠단 의지를 강조했다.
이후 국회 상임위원회 정보위원회에 참석한 권 원내대표는 잠시 이석한 도중 기자들과 만나서도 답을 피했다. '서병수 위원장이랑 오찬하는지' 묻는 질문에 "오찬은…"이라며 말끝을 흐린 그는 "지금은 베트남 당 서열 5위가 온다고 해서 만나러 간다"고 말을 돌렸다.
이어 '비대위원장 이야기 나온 것이 있느냐', '(서병수 위원장과) 오늘 두 분 만나시냐'는 질문에 함구한 그는 '일부 최고위원 사퇴를 두고 위장사퇴란 비판이 나온다'는 말에 또 한 번 "대변인을 통해 말씀 드렸을텐데…"라고 답하며 대답을 피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를 열어 당 지도체제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기 위한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상정해 가결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에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전날(1일)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 체제 전환에 총의를 모았지만, 정작 최고위 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선출직인 정미경 최고위원과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은 비대위 전환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날 최고위가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 개최 안건을 의결하면서 공은 전국위로 넘어갔다. 다만 당 전국위 의장인 서병수 의원이 비대위 체제 전환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권 원내대표는 이날 서병수 의원과 정진석·윤상현 의원 등 당내 중진들과 오찬 회동을 갖고 비대위 체제의 필요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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