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상생 9주년' 제주4·3유족회·재향경우회 호국원 첫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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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특별자치도재향경우회가 화해와 상생 선언 9주년을 맞아 2일 오전 국립제주호국원에서 합동 참배했다.
두 단체는 2013년 8월2일 조건 없는 화해와 상생을 선언한 후 그 해 12월27일을 시작으로 매년 8월2일 제주4·3평화공원 등에서 합동 참배를 해 왔으나 호국원에서 합동 참배를 한 것은 지난해 12월 호국원 개원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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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특별자치도재향경우회가 화해와 상생 선언 9주년을 맞아 2일 오전 국립제주호국원에서 합동 참배했다.
두 단체는 2013년 8월2일 조건 없는 화해와 상생을 선언한 후 그 해 12월27일을 시작으로 매년 8월2일 제주4·3평화공원 등에서 합동 참배를 해 왔으나 호국원에서 합동 참배를 한 것은 지난해 12월 호국원 개원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합동 참배에는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과 고정화 제주도재향경우회장, 2013년 당시 직접 선언문을 발표했던 정문현 전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과 현창하 전 제주도재향경우회장이 참석했다.
이 뿐 아니라 김광수 제주도교육감과 구만섭 제주도 행정부지사, 이상률 제주경찰청장, 박성순 해병대 제9여단장, 김인호 해군 제7기동전단장 등 도내 주요 인사들과 군·경 최고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했다.
합동 참배는 호국원 집례관의 안내 아래 경과 보고와 헌화, 분향, 묵념, 국기에 대한 경례 순으로 진행됐다.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우리 두 단체 뿐 아니라 행정, 의회, 군·경에 이르기까지 온 도민이 함께 한 의미 있는 합동 참배이지 않았나 싶다"며 "오늘 이 자리가 대한민국의 평화를 그리는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정화 제주도재향경우회장도 "호국원에서의 합동 참배도 처음인 데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군·경 최고 책임자들까지 함께 참석해 매우 뜻 깊다"며 "앞으로도 두 단체 간 화합을 바탕으로 제주4·3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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