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고도화 시대..투명한 지배구조, 기업 신뢰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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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고도화를 위해 경영진 후보 선출 과정과 사내·사외 이사진의 역량을 평가해 공개하는 등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이사회의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지난해부터 조직과 임원 평가에 지속가능경영 항목을 반영해 성과 평가·보상체계에 지속가능경영을 연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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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영진(CEO) 후보 선출 과정..사내·사외 이사진 역량 공개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고도화를 위해 경영진 후보 선출 과정과 사내·사외 이사진의 역량을 평가해 공개하는 등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사회 운영에 이사회 역량 지표 (BSM·Board Skills Matrix)를 활용해야한다는 데 내부적으로 공감하고 이를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이사회의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지난해부터 조직과 임원 평가에 지속가능경영 항목을 반영해 성과 평가·보상체계에 지속가능경영을 연계했다.
임직원 대상 지속가능경영 교육도 의무화하고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이사회 산하 거버넌스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개편했다.
경영지원실장 주관으로 운영해오던 지속가능경영협의회를 대표이사 주관으로 격상해 운영 중이다. 경영진이 분야별 책임자들과 함께 지속가능경영 관련 사안을 검토하고, 논의된 안건은 사안에 따라 이사회와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보고한다.
삼성전자는 경영진 후보 선출 과정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임원을 대상으로 자격검증을 통해 대표이사 후보군을 선정한다. 1~2년내 즉시 보임 가능한 'Ready Now 후보군'과 육성 후 3~5년 이후 보임 가능한 'Ready Later 후보군'으로 분리해 선발한다.
SK그룹 지주사인 SK㈜는 올해 초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BSM을 도입하고 평가 결과를 공시했다.
현재 SK의 각 이사회는 독립된 최고 의결기구로서 CEO 후보추천과 평가·보상까지 관여하고, 외부의 시각을 참조해 기업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세우고 있다.
SK㈜ 이사회 멤버는 BSM 기준에 따라 9명(100%) 모두 대규모 조직 운영을 위한 리더십 및 ESG 관련 전문성을 보유했다. 이사회 멤버 중 7명(77.8%)은 재무·회계, 인수합병(M&A) 등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법적 리스크 분석 및 대응, 법규·공공정책에 관한 전문성은 각각 2명(22.2%)에 그쳤다.
LG전자도 올해 처음으로 이사회 역량 지표(Board Skills Matrix·BSM)를 도입해 외부에 공개했다.
LG전자는 ▲리더십 ▲경영·회계 ▲정책·행정 ▲연구·개발 ▲법률 ▲독립성 등 6개 항목으로 이사회 전문성을 평가했다.
LG전자가 공개한 BSM에 따르면 리더십 부문에는 7명의 이사회 구성원 가운데 강수진·류충렬 사외이사를 제외한 5명으로 71%나 차지했다. 경영·회계 부문에는 권봉석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배두용 LG전자 부사장(CFO), 류충렬 사외이사 4인이 해당됐다.
연구·개발 부문에는 권봉석 부회장, 조주완 사장, 이상구 사외이사가 전문성을 갖춰 43%의 비율을 나타냈다. 정책·행정 부문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용호 사외이사 1인이 포함돼 14%에 그쳤다.
법률 부문에는 배두용 부사장과 강수진 사외이사가 해당됐으며 독립성에는 사외이사 4인이 모두 포함됐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이해관계자·현업부서·ESG 협의체·전사 경영회의·ESG 위원회·이사회'로 이어지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ESG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ESG 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고도화·체계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가장 취약한 G(지배구조) 부문 역량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지배구조를 넘어 기업의 소유 구조, 주주의 권리, 이사회 투명성까지 제고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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