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국힘 비대위 전환..허은아 "전국위 봐야" vs 장경태 "尹, 교통정리 나서야"

이은지 2022. 8. 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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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8월 2일 (화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화요일, 여야 초선의원들과 함께 하는 <초선열전>.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하 허은아),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장경태): 안녕하세요.

◇ 박지훈: 장경태 의원님, 이제 진짜 후보가 됐습니다. 컷오프 통과는 솔직히 예상하셨죠?

◆ 장경태: 아니요. 근데 저희는 중앙위원 100% 선거이기 때문에 보통 지역위원장, 국회의원이나 기초단체장 이상, 시장, 군수, 구청장님 이상이 투표권이 있는 선거거든요. 정말 소위 '정치 고수'들이 모여서 하는 투표는 아무도 속을 모르는. 투표 결과를 아무도 예측하거나 장담할 수 없었던 선거였습니다.

◇ 박지훈: '처럼회' 소속 의원 가운데는, 유일하게 컷오프 통과한 거죠? 이수진, 양이원영 의원은 떨어졌는데요.

◆ 장경태: 일단 '처럼회'를 소개드리면요. 처음'처럼', 초심을 유지하자는 의미에서 붙였고요. 저희는 여러 정치개혁이나 검찰, 언론 개혁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개혁파 혹은 강경파라고도 불리기는 하는데 저는 오히려 '약속파'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게, 총선 과정에서 국민과의 약속 또 당원과의 약속을 했던 부분들을 잊지 않고, 변치 않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는 모임이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초선 의원 20여 분 정도 되십니다. 저희는 리더도 없고요. 여러 가지 민주적인 의사결정도 하는데 논의해서 결정을 하더라도 원치 않으면 안 해도 되고요. 정말 수평적인 구조에서 논의하는데요. 마치 어떤 분들은 "'처럼회'가 민주당을 움직인다." 아니면 "강경파가 이끌어간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초선 의원 20명이 이끌어가면, 민주당 170명이나 되는데 저희가 지도부입니까?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우려하지 않으셔도 되고 현안 연구 모임, 정책 연구 모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박지훈: 허은아 의원님 보시기에, 장경태 의원의 최고위원 입성이 여당 입장에선 긴장 요인입니까?

◆ 허은아: 우선 컷오프 통과한 거 축하드리고, 최고위원이 되신다는 것이 민생과 국정 책임져야 되는 여당 입장에서 긴장할 부분인가요? 누가 최고위원이 되신다는 게 (걱정할) 그런 부분은 좀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진짜 긴장하셔야 되는 부분은 국민들이실 수 있죠. 예를 들어 장경태 의원님께서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처럼회'가 약속을 지켜 나가는 것, 특히 그 약속에도 방향이 중요할 텐데. 옳은 방향의 길로 약속을 지켜가면 괜찮을 텐데 지금 '이재명 호위무사'라는 그런 (수식이) 붙어 다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부분이 앞으로도 계속 지속된다면 국민께는 긴장 요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당 지도부가 되신다면 우리 장경태 의원께서 책임감 있는 자세와 언행으로, 또 국민 눈높이에 맞는 그런 민주당이 되도록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장경태: 짧게 말씀드리면, 여당은 이준석이 떠나가고 야당은 장경태를 들여보내는 당으로 구분될 겁니다.

◇ 박지훈: 민주당 상황은 잠시 후 다시 이야기해 보기로 하고.. 어제 선수별로 의총 열리는 등 당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비대위 출범으로 결론이 난 겁니까?

◆ 허은아: 의총에서 그렇게 의견을 나눈 것이죠.

◇ 박지훈: 비대위 관련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던 것 같아요. 저희가 아침에 인터뷰를 했는데 조해진 의원은 '조건부 비대위'를 얘기하셨고,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대다수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허은아: 우선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일수록 원칙과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럼회'가 '처음처럼'이라는 말씀을 해 주셨던 것처럼, 저희 초선들이 고민하는 지점들은 이게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었다는 점, 그리고 또 정치 세력을 어긋나면서 반대급부적으로 움직인다는 게 사실 어렵지 않습니까? 마지막으로는 지금 우리가 결정하는 이러한 부분들이 윤석열 정부나 우리 당, 그리고 정말로 국가를 위해서 국민들께 부끄럽지 않게 행동을 하는 것인지에 대한 지점들을 지속적으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언론에도 났습니다마는 저희 텔레그램방에 63명의 초선들이 있는데 34분께서 비대위로 전환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를 했고, 그중 4명은 비공개로 말씀하셨기 때문에 사실은 한 30명 정도가 찬성을 하신 거고. 그 나머지 과반수 이상은 고민이 많은 것 같습니다.

◇ 박지훈: 의견이 분분한 것 같은데, 허은아 의원님께서 어떻게 해석을 하고 있는 겁니까? 누가 임명을 할 수 있는 겁니까?

◆ 허은아: 그 부분을 저희도 지금 고민하고 있는 거고, 결론적으로는 꼬리가 머리를 흔들면 안 된다. 그래서 비대위 전환이 혼란의 종식이 아니라 또 다른 혼란과 갈등을 야기하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라는 생각이 들고. 하루빨리 정상화해서 국민들께 힘이 될 수 있는 책임지는 여당의 모습 보여드려야 된다. 그래서 여튼 저부터 헌신하겠습니다.

◆ 장경태: 혁신위원장을 하면 원래 타당 사례와 왜곡 사례까지 다 연구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국민의힘의 당헌당규상 봤을 때 비대위 전환 요건이 두 가지입니다. 지도부 총사퇴거나 혹은 지도부 궐위인데요. 지도부 총사퇴가 아닌 개별 최고위원들의 사퇴는 보궐 선출 규정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면 배현진 최고위원이 사퇴했다, 한 명 더 선출하면 되고요. 만약 조수진 최고위원이 사퇴했다 그러면 보궐로 선출하면 되죠, 잔여 임기를 가지고. 만약 지도부 궐위라고 하면, 비대위 전환할 수 있겠지만 이미 권성동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수락하면서 최고위원회 의결을 했습니다. 그래서 당 대표의 당언권 6개월 정지는 사고고, 6개월간 원내대표가 직무를 대행한다라고 되어 있고요. 의총에서는 결론만 낼 수 있지, 비대위 전환 권한은 없습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 상 상임전국위원회나 전국위원회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을 통해야지만 가능하다고 보고요. 그런데 그 과정도 어찌 됐건 지도부가 궐위됐다는 게 인정돼야, 혹은 비상 상황이라고 인정돼야 전국위원회가 추인을 할 텐데. 과연 개별 최고위원들의 사퇴를 그렇게 볼 것인지. 혹은 현재 선출직 지도부 중에 과반 이상이 사퇴한 상황은 아니거든요. 과반이 사퇴하려면, 예를 들면 정미경 최고위원이나 김영태 최고위원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서 직무를 대행했던 분이시기 때문에 원내대표의 사표여야지만 사실상 궐위돼야 된다라고 보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라고 보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비대위로 전환하는 것이 또 다른 어떤 힘이 작동하고 있는 것인데. 지금 조기전대를 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저는 비대위가 임기 6개월을 절대 넘길 수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현재 당 대표 지지율이 이준석 대표가 1위 나오고 있거든요. 6개월 후 전당대회 했을 때 또 이준석 대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당언권 정지 6개월 내에 전대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너무 얕은 수를 쓰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박지훈: 해석 부분이 문제인 것 같아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직은 그만두는 게 아니잖아요. 직무대행을 안 한다고 하면서 원내대표는 지금 또 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면 이게 궐위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도 아닌가 싶기도 하고..

◆ 장경태: 직무대행을 맡은 것 자체가, 원내대표는 승계 서열 2위이기 때문에 직무대행을 맡으신 건데. 직무대행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현저한 정치적·정무적 상황이 생겼다고 한다면 원내대표를 사퇴해야 직무대행이 사퇴되는 거지. 직무대행이 무슨 엿도 아니고 바꿔 먹는 건 아니잖아요.

◆ 허은아: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지금 말씀하시는 지점들에 대해서 저희가 고민이 안 되는 것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절차적인 정당성에 대해서 가장 고민 지점이 있고 고통스럽다라는 말씀 드리고 싶고, 장경태 의원께서 저희의 절차도 상당히 많이 알고 계시는 것 같아요. 의총은 논의하는 과정이었고 실제로 비대위 발족과 관련한 의결은 상임전국위원회 그리고 전국위에서 이루어질 수가 있습니다. 당헌당규 해석이라든가 절차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그곳에서 어떻게 다뤄질지 지켜봐야 하는 거고, 그 과정에서 많은 국민과 당원의 여론 수렴 그리고 진지한 논의를 다 해야 한다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어떠한 정치적 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원칙과 기본을 지켜야 한다라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고 싶습니다.

◇ 박지훈: 이런 상황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이준석 대표입니다. 제가 봤을 때는 이준석 대표가 사퇴해 버리면 아무 문제 없이 해결되거든요. 본인은 절대 그럴 생각 없는 것 같고 1월 8일이면 돌아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가 가만히 안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법적 조치 내지 아니면 다른 어떤 활동.. 어떻게 보십니까?

◆ 허은아: 지금 이준석 대표님의 행보에 대해서 미리 예측하는 것은 옳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고요. 다만 현재 윤리위 징계에 관해서는 억울함이 있을 것이고 또 비대위 전환이 곧 이준석 대표의 사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권리를 얼마든지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공개적으로 비대위 전환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고 있고 당 지도부에 대한 행보를 지적을 하고 있는데 이준석 대표님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 장경태: 결국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건 교통 정리해 줘야 되는 문제인데요. 지금 윤핵관들이 폭주기관차처럼 '충성 경쟁'을 하고 있는데. '충성 경쟁'이라는 건 서로가 룰을 가지고 하는 게 아니라 계속 폭주하는 겁니다. 소위 대통령 마음을 환심을 사기 위해서 혹은 눈에 띄기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결코 스스로 멈출 수 없습니다. 결국 벼랑 끝으로 달려가고 있는 건데요. 이 부분은 대통령께서 정리를 해 주셔야 되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공포 정치다" 이렇게 표현하고 싶은데요. 스페인 순방 갈 때 당 대표 정리했습니다. 지금 휴가 간다고 하면서 원내대표 정리하는 수순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나 지금 잠깐 잠깐 쉬고 있을 테니 알아서 잘 정리해, 빠르게 가" 이런 느낌인 것 같아서. 대한민국 정당 역사상 이런 경우가 있나 싶고요. 어찌 되었건 이준석 대표가 가처분 신청이나 등등의 법적인 조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는 하는데요. 법원에서 정당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 가처분이 받아들여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 의결 과정이나 공천 과정 등 법원이 정당의 자율성을 침해한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 박지훈: 비대위가 출범하면, 관리형이냐.. 혁신형이냐..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특히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이름이 또 거론되고 있는데요?

◆ 허은아: 언론에서는 여러 분들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내에서는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비대위원장직 인사 논하는 건 아직은 시기상조 같습니다. 왜냐하면 비대위 전환이 아직 완전하게 결정된 것도 아니고 관리형인지, 혁신형인지 그런 논의를 진행한 적도 없기 때문에 좀 빠르지 않나 싶습니다.

◇ 박지훈: 이것도 혹시 대통령 마음이 중요합니까? 장경태 의원님이 말씀하셨는데.

◆ 허은아: 민심을 보고 해야죠.

◆ 장경태: 이미 지방선거 공천부터 '윤심'이 많이 작동했고요. 저는 관리형, 혁신형이 아니라 '임시형' 비대위원장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6개월을 넘길 수가 없고요. 서너 달짜리 단순한 임시형 비대위원장이 올 겁니다. 비대위 전환하는 과정도 아마 극심한 내홍을 겪을 거고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절대 안 오죠. 이런 비대위에 올 가능성이 제로죠.

◇ 박지훈: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여름휴가에 들어갔죠. 서울 자택에 머물며 정국 구상 한다고 하는데.. 어제 나온 KSOI와 리얼미터 조사는 지난주 발표된 갤럽 조사와 흐름과 큰 차이 없는 것 같아요. 윤석열 대통령이 무엇을 해야 한다고 보는가?

◆ 허은아: 지지율 하락은 저희 여당으로서도 동반 책임의식을 느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나는 이렇게 아픈데 너희들은 도대체 뭐 하고 있냐"고 질책을 지금 하고 계신 것이기 때문에 그 아픈 지점을 빨리 찾아내야 하고 빨리 일을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국민 마음 정확히 바라보고 또 국민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어떻게 자성하고 쇄신하고 그러한 것들에 노력을 기울일 수 있을지 그 부분에 저희는 집중해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지훈: 박홍근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을 F학점이라고 하면서 대전환 결단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하셨더라고요.

◆ 장경태: 대통령실인 개편, 이런 얘기까지 나오기는 하는데요. 의총에서 지금 여당의 입장과 대통령 입장이 너무 다른 게요, 집권 여당이 그 정도 (비상) 상황이라면 대통령실장 정도는 하태경 의원님 말씀처럼 누군가 책임져야 되는 거 아닌가요. 정권의 실세, 국정운영의 책임자들은 뒤로 쏙 빠져서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여당 대표도 책임 안 진다, 원내대표도 직무대행만 내려놓겠다. 그럼 국정운영의 책임자들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건지. 그리고 지지율 20% 된 이유가 다른 데 찾을 게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본인 리스크거든요. '윤석열 리스크' 아니겠습니까? 인사에 대한 부분도 계속 낙마하지만 교육부 장관 논문 표절부터 해서 만취 음주운전까지. 그래도 임명하시잖아요. 취학연령 하향까지 사고를 치고 계신데 어찌 되었건 인사에 대한 부분. 6촌 행정관 채용이라든지 친구 아들 채용이라든지 정말 수도 없이 많습니다만 아마 더 많이 나올 거라고 예상이 되고요. 지금 경제 상황도 매우 안 좋습니다. 국민들께서 고유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까지 여러 삼중고를 겪고 계신데도 불구하고. 기름값 높은데 지금 전기요금, 가스요금 올리고 있는 정부 아니겠습니까. 국정은 어떻습니까. 법무부에서 인사검증단 만드신다고 했는데 장관 인사 검증 실패하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책임 있는 거 아닙니까? 왜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건지요. 행안부 경찰국 오늘부터 시행령 발효됩니다. 이미 국무회의 의결 끝나서 발효 딱 되는 날인데요. 경찰국에 대한 반발, 아무도 책임진 사람이 없습니다. 이상민 장관이 책임진다고 하는데 지금 책임지는 상황이겠습니까. 이상민 장관도 되게 하기 싫은 표정이 많이 엿보이는데요. 본인도 여러 가지 고민이 많겠지만 이 정도까지 졸속으로,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하고 싶지는 않지 않았을까라는. 최소한의 양심에 기대어서 예상을 하는데요. 윤석열 대통령께서 휴가 다녀오시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시고 혹은 조금 더 이성을 찾으시고 국정운영에 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허은아: "안 됐으면 좋겠다"면서 물 떠놓고 기도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고 책임지는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야당도 함께 대한민국이 잘 되는 방향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셔야지, 안 되는 것만 체크리스트 쓴 다음에 정말로 안 될 것이다라고 하실 필요까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시작한 지 3개월 됐습니다.

◆ 장경태: 3개월 만에 20%니까 말씀드린 겁니다.

◇ 박지훈: 민주당으로 넘어가서,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재명 후보 발언만 온통 부각되고 있는데요. 이재명 의원 개인의 문제인지 이재명 의원이 말했듯, 언론의 왜곡인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허은아: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대선 후보 때부터, 그 전부터 지켜봐 왔던 분이기 때문에. 이재명 의원의 정치철학 부재 그대로를 보여주고 계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이재명 의원의 발언이 부각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갖고 있는 빈곤한 정치 철학과 부족한 신념이 드러나는 것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때그때 적합한 말 찾아서 하시고 소위 '먹혀 들어갈 만한' 말 그런 것에 집중을 하시다 보니까 정치인으로서 가져야 할 원칙이나 소신이 보이지 않는 건 너무나 아쉽다. 본인의 발언에 대한 것도 언론 탓만 하지 마시고 이것도 역시 무책임한 것 아니겠습니까? 저희한테 자꾸 무책임, 무책임 말씀하실 게 아니라. '내로남불'하지 말고, 무책임하지 말고, 제발 반성할 줄 아는 이재명 의원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걸 기대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대하고 싶습니다.

◆ 장경태: 저도 현장에 거의 있었는데요. 이 맥락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맥락상 거의 문제가 없었고요. 이걸 잘라서 봐도 문제가 안 되는 발언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 가지 발언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제가 하나하나 반박해 드릴 수 있을 것 같고. 정말 풍부한 이야기, 지식 혹은 여러 가지 역사와 경험을 갖추고 있는 후보이기 때문에 그만큼 이야기거리가 풍부하신 분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많은 국민들께서 이런 정치권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 자체가 이재명 후보 자체가 상수여서 그렇지 않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많은 관심과 애정, 또 질책과 격려는 감사하고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의원 욕하는 플랫폼 얘기도 하셨는데.

◆ 장경태: 김대중 대통령께서 그러셨죠. "행동하는 양심으로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해라"라는 말씀 하셨는데. 그러면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욕을 조장하신 분입니까? 그렇게 표현하지 않습니다. 당원들께서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문자 하나인데, 물론 너무 과격해서 문제가 되는 발언이 있긴 합니다만 최소한의 비판 창구, 최소한의 소통 창구, 이런 부분은 좀 필요하다라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이지. 정말 상스러운 욕설만 해라 이런 건 아니지 않습니까. 최소한 대화를 할 때 상식에 기반해서 이런 논쟁이 붙었으면 좋겠습니다.

◆ 허은아: 장경태 의원님 말씀하셨던 그런 '욕 플랫폼'이면 좋겠습니다. 저희 정치 쪽이, 사실 가뜩이나 수준 낮다는 소리 듣고 있는데 정치 문화를 후퇴시키거나 주권자인 국민을 세계적인 웃음거리로 만드는 어떤 퇴행적인 발상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사실은 욕 먹을 일을 안 하는 게 먼저죠. 그런데 국익에 반할 정도의 중차대한 사안이 아닌 단순한 가치관이라든가, 어떤 신념의 차이에 대해서는 건전한 토론을 해야 하는 게 먼저인데 그거 제쳐두고 욕부터 하라고 보는. 이게 폭력적인 팬덤 문화가 아닐까. 왜 유독 정치권 주변에 그러한 욕, 팬덤 문화가 기승을 부리는지를 고민해 보는 시점을 가져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장경태: 허은아 의원님께서 정치권에 오시기 전에 정말 유능한 이미지의 컨설턴트로 유명하셨는데요. 정치권에 들어오시자마자 딱 5:5 로 갈리지 않습니까. 정치인이라는 건 숙명적으로 그런 것 같습니다. 저를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5:5 혹은 6:4, 7:3 이렇게 나눠지는데요. 30%라도 저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또 그분들의 생각을 존중하면서 그분들의 비판과 혹은 비난도 달갑게 질책으로 잘 받아들이는 방법도 필요하다. 그리고 그런 소통의 과정도 필요하다라고 봅니다.

◇ 박지훈: 간단하게 질문 드릴게요. 만약 이재명 의원이 되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반긴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 허은아: 저희는 속으로뿐만 아니라 겉으로도 반깁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경쟁 구도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국민들께는 옳지 않은 거죠.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아닌 다른 분이 되시는 게 민주당에게도 옳고, 그리고 정치 여야의 어떤 협치에도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합니다.

◆ 장경태: 저는 이번 전당대회가 더불어민주당이 '혁신전대'를 거치는 과정이라고 보고요. 또 '혁신전대'를 통해서 '혁신민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혁신민주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결국 '혁신지도부'가 완성이 돼야 되기 때문에 완성의 길은 이재명 후보가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보고요. 다른 후보들께서도 물론 열심히 역할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저도 그 혁신 지도부의 일원이 되고 최선을 다해서. 결국 혁신의 길은 다양합니다. 정치 교체나 여러 개혁 과정들, 정당 혁신 과정들을 제대로 수행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너무 더불어민주당이 물러터졌다, 너무 온건한 것 아니냐"라고 바라보시는 국민과 당원들이 있습니다. 속 시원한 정치, 후련한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많은 기대를 하고 계신다고 봅니다.

◇ 박지훈: 국회 현안 관련해서 질문 한번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감사원장이 지난 국회 법사위에 나와서 "감사원이 대통령 국정운영 지원하는 기관인가"라고 했을 때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부분이 논란되고 있거든요. 두 분 입장 한번 들어볼게요.

◆ 장경태: 멀리 갈 필요도 없고요. 직전 감사원장이셨죠.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님께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입니까? 그러면 최재형 전 감사원장께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원하셨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가 최소한 지원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게 아니거든요. 감사원장의 임기는 다른 검찰총장의 임기마저도 법률상 정하고 있지만 감사원장 임기는 헌법이 정하고 있습니다. 보통 기관장 임기 2년, 3년인데 감사원장만 4년으로 헌법이 정하고 있는 권리거든요. 그만큼 감사원이 독립적이고 자치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 현 국민의힘 의원을 비판할 때도 감사원이 대통령을 조력하지 않는다 이런 걸로 비판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대놓고 국회에 와서 현직 감사원장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이게 진짜 말이나 되는지. 정말 빈곤한 국정 철학을 드러낸 사태라고 봅니다.

◆ 허은아: 그 발언은 확실히 실수를 했죠. 잘못한 겁니다. 그런데 들어보시면 의도는 그게 아니었다라는 것은 아실 것이고요. 워낙 국정 운영에 대한 걱정들이 많으시고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3개월 만에 20% 대로 지지율이 떨어졌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것을 말씀을 드린다라는 것이 실수를 한 게 아닌가 싶고요. 여하튼 이 발언은 잘못된 겁니다.

◇ 박지훈: 지금 권익위 등 여러 군데 감사를 벌이고 있어요. 혹시 안 나가고 있는 기관장들 나가게 하려고 하는 건지..

◆ 장경태: 그동안 정권 교체하면서 소위 직전 정부, 전 정부가 임명한 인사들에게 자연스럽게 사표를 내게 하고, 바꾸고, 교체를 했었는데요. 환경부장관님이 공공기관장을 물러나게 했던 게 대법 판결로 '그러면 안 된다'고 판결이 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럼 그 이후에는 그런 일들이 없어져야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현 정부가 또 다시 시작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봅니다.

◆ 허은아: 감사원장은 감사원의 일을 하는 겁니다. 다만 지금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고 뭘 봐도 부정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또 프레임을 씌우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박지훈: 오늘 <초선열전>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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