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이재명, 문자 폭탄 개선 위한 '욕 플랫폼' 제안
■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김근식 / 경남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 얘기도 좀 해 보겠습니다. 의원들을 욕할 수 있는 플랫폼, 어떨까요? 이재명 의원이 이렇게 얘기하자 당권 주자들이 거세게 반발을 했습니다. 먼저 내용부터 듣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30일) :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서 욕하고 싶은 우리 국회의원, 단체장, 당 지도부 있으면 거기다 욕할 수 있게, 비난할 수 있게 칸을 만든 다음에….]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다른 시선,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 욕하고, 조롱하고, 혐오하는 그런 글들을 장려하거나 또 그것을 권장하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내 자유로운 의견들이 서로 넘쳐날 수 있도록 하는 건 '의원 욕 받이 플랫폼'을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비난과 항의 숫자를 줄 세우는 것은 민주주의 강화가 아닌 퇴행일 수밖에 없다….]
[앵커]
차 교수님, 의원들을 막 욕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자는 건데요. 지금 당내에서는 반발이 거센 것 같아요.
[차재원]
본인의 취지는 순수한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지금 의원들하고 당원 또 나아가서 국민들하고 소통 창구가 제대로 열리지 않아서 여러 가지 불통 논란이 있으니까 그러니까 지금 민심을 가감없이 받아들이자, 그런 뜻으로 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그런데 상당히 저는 부적절한 표현을 썼다. 왜 욕하는 플랫폼이라는 단어를 썼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죠. 사실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사법리스크보다 저는 더 위험한 것이 저는 설화 리스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사실 이재명 의원은 지난번 대선 과정에서 소위 형수 욕설 파문 때문에 인성, 자질 시비의 당사자였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똑같은 플랫폼을 규정하는 데 있어서 왜 그런 자극적인 단어인 욕이라는 말을 썼을까.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면 아마 본인 입장에서 상당히 어대명이라고는 하지만 소위 말해서 97그룹들이 단일화를 통해서 자신을 압박하는 그러한 상황 자체가 상당히 조금은 위기의식을 느낀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뭔가 좀 강하게 드러내 보이려고 하는 이런 마음 때문에, 조급심 때문에 이러한 불필요한 단어를 썼다고 보지만 문제는 국민들의 입장, 유권자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뭐라고 생각하냐면 저분은 상당히 신뢰하기가 힘들겠네. 상당히 인성과 자질에 문제가 생기겠네라고 생각하는 의구심이 점점 커질 수가 있는 것이죠. 그렇다고 한다면 본인이 상당히 정제된 메시지, 또 똑같이 이재명 후보에게도 요구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른바 개딸이 비명계 의원들을 압박하는 그런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 이런 우려의 목소리도 있어요.
[김근식]
그렇죠. 그러니까 저는 저런 이야기를 다른 당권 주자들이 비판하니까 재미있게 표현한 걸 자꾸 물고늘어지냐 이런 이야기를 하시던데 재미있게 표현을 하시는 이야기는 개딸들하고 하시면 되죠. 그렇지 않습니까? 개딸들하고 커뮤니티가 있더라고요. 그 커뮤니티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 많이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지지자들하고 소통하는 걸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러나 지금 당권 주자이고 가장 유력한 제1야당의 대표로 유력시 되는 사람인데 공개적인 자리에서 마이크 대고 카메라가 돌고 있는데 욕하는 플랫폼 만들어봅시다 이야기하면 아까 차 교수님, 욕하면 국민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이재명 의원입니다. 본인이 알고 계실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저는 그분이 지지자들하고 굉장히 스스럼없이 소탈하게 소통하는 건 좋은데 지도자라고 하는 것에 요구되는 국민들의 시선이 있습니다. 좀 진중하고 말을 좀 조심하고 정제된 발언을 하고 그다음에 인성이라는 게 갖고 있는 나름대로 요구되는 게 있습니다. 이번에도 관련된, 본인은 관련이 없다고 합니다마는 어쨌든 극단적 선택을 하신 사건이 또 생겼잖아요. 그래서 이야기하니까, 물론 죽음까지 정치적 공세로 이용하는 건 과도하다고 저도 생각합니다마는 그러나 그런 의구심들이 들고 영화의 한 편처럼 사람들이 생각하면 최소한의 애도를 표한다는 말 정도는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저도 제 지인의 모친상이나 부친상 당하면 그 모친과 부친을 제가 본 적도 없어요. 그러나 가서 조문도 하고 명복을 빌어드리지 않습니까. 그게 기본 인간의 통례 아닙니까? 그런데 나하고 아무 상관없다고 펄펄 뛰면 인성이 제대로 볼 때 굉장히 섬뜩하다는 느낌이 들죠. 저는 그래서 이재명 후보는 이번에 대선께서 패배한 패장이지만 앞으로 더 당대표에서 또 한 번 도전할 기세인 것 같은데 이기려면 이대로는 안 될 겁니다.
[앵커]
이재명 의원이 이러다 보니까 무서워서 말을 못 하겠다, 이렇게 얘기도 했다고 하는데 저소득층 발언도 또 상당히 당내에서 논란이 됐었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또 추미애 전 장관이 이게 왜 문제냐, 이렇게 동의를 하고 나섰습니다. 그래픽을 좀 보여주시죠.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저학력, 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많다는 건 사실이다. 그리고 자신들을 외면하는 세력을 지지하는 이율배반적 투표조차 피해를 당하면서 사회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인식할 수 없도록 그루밍을 당하는 게 또 다른 피해다 이렇게 또 주장을 했습니다.
[차재원]
소위 말해서 추미애 전 장관의 인식 그리고 이재명 후보의 인식에서 우리는 뭘 생각하냐면 민주당이 과거 집권해서 5년 만에 정권을 빼앗긴 가장 큰 이유가 소위 말하는 내로남불이잖아요. 그러니까 항상 모든 탓을 남 탓을 한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지금 저학력, 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은 것은 사실 맞습니다. 맞는데 문제는 왜 이것이 비롯됐느냐. 그러니까 이것이 잘못된 언론의 보도 때문에 국민들이 착각해서 저렇게 찍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그러나 지금 이재명 후보가 가장 존경한다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은 뭐라고 얘기했습니까? 농부가 밭을 탓하랴. 항상 모든 책임은 나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항상 지금 민주당의 유력주자들이 항상 하는 모습 자체가 계속 남 탓을 하면서 뭔가 돌파구를 열어가는 모습에 대해서 국민들이 실망한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번에도 여전히 이런 식의 인식을 갖고 있다고 한다면 국민들은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이재명 의원은 당권을 잡고 난 뒤에도 모든 부분들에 대해서 항상 남 탓을 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죠. 사실 거꾸로 이야기해서 사실 이재명 후보가 아마 이렇게 얘기했더라면. 지난 대선 때 저소득, 저학력층들이 국민의힘을 찍어줬던 것은 내 잘못입니다. 내가 당권 잡고 나서 이분들을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설득하고 좀 더 다가가겠습니다라고 얘기를 했다라고 하면 어떻게 됐을까요? 정말 안타까운 대목이죠.
[앵커]
이번 전대에서 또 최고위원이 누가 되느냐도 상당히 중요해보입니다. 지금 친명과 비명이 4:4 구도를 이루고 있는데 이른바 어대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친명계 의원들이 과반수를 차지할지 아닐지 이것도 아주 관심사죠?
[김근식]
그렇죠. 당대표는 어대명으로 해서 이재명 후보가 유력하다고 합니다마는 같이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들이기 때문에 최고위원진 8명이 컷오프로 올라와 있는데 이분 중에서 5명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향후 이재명 체제의 리더십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의 관건인데요. 지금 4:4로 올라와 있습니다마는 어차피 당심이 상당히 많이 차지하는 선거 선출 규정입니다.
그러니까 민심이나 여론을 좀 반영한다고 해서 15%로 최근에 늘렸습니다마는 과거에는 95:5였는데 한 85:10으로 해놨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당심이 훨씬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이재명 후보에 쏠려 있는 당심이 그대로 작동한다고 한다면 어차피 친명계가 조금 유리한 상황이 아닐까. 또 이재명 후보나 이재명 후보를 미는 당원들 입장에서도 당대표뿐만 아니라 최고위원들도 친명계 중심으로 짜놔야 되지 않느냐라는 그런 생각들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뚜껑은 열어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친명계가 좀 우세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까지 분석을 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근식 교수, 차재원 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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