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주도, 빈라덴 후계자도 없앴다..美 CIA, 드론으로 제거
이상현 2022. 8. 2. 11:06
오사마 빈라덴과 2001년 9·11 테러 공격을 주도해 3000여명을 사망케 한 알카에다 지도자 아이만 알-자오리가 미국의 드론 공격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 외신은 미 중앙정보국(CIA) 무인기 한 대가 지난 주말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한 주거지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수석 대변인이 "이번 공격은 31일 발생했다. 2020년 미군 철수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 규탄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과 CNN은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대테러 작전 대상이 알-자와리였다고 소개했다.
알-자와리는 알카에다 조직이 꾸려지기 시작한 초기부터 주요 인물로 꼽혔다.
1980년대 구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폭격할 당시 빈라덴을 보좌하는 것으로 인연을 쌓기 시작해 1998년까지 그의 대리인 역할을 맡았다. 이후에는 빈라덴의 후계자 노릇을 해왔으나, 알-자와리의 사망으로 알카에다의 지도자는 사실상 없어진 셈이 됐다.
AP통신은 전·현직 미국 관리들이 일요일인 지난달 31일 오후부터 알-자와리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기 시작했지만, 당국이 사망 사실을 재확인할 때까지 공식 발표를 미룰 것이라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들은 알-자와리가 정말 살해되었는가에 대해 공식 확인을 거부했으나, 주요 알카에다 타겟을 향한 대테러 작전이 "성공적으로 수행됐다"고 답했다. 민간인 사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 30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작전의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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