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무더위..반려견 건강을 지켜주는 '여름 보양식' 3가지

성진규 2022. 8. 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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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로 뒤덮여 있고, 땀샘이 없어 몸을 식히기 힘든 반려견에게 여름 폭염은 고역이다. 좋아하던 산책을 나가도 더위로 인해 쉽게 지쳐 금방 집에 돌아오거나, 식욕이 떨어져 사료를 먹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반려견의 여름은 사람의 여름보다 덥다|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체력이 고갈되어 무기력증에 빠지는 반려견도 있어 반려인 입장에서는 반려견의 건강이 걱정되는 시기다. 이때 다양한 보양식으로 반려견의 입맛을 돋운다면, 반려견의 무기력증과 반려인의 걱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반려견의 건강을 지켜줄 보양식 3가지를 소개한다.

1. 두부

두부는 반려견에게 좋은 보양식이 될 수 있다. 특히 치아가 약한 노견의 경우 부드럽고 맛이 강하지 않은 두부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두부에는 단백질, 비타민 K, 칼슘, 마그네슘, 구리, 아연, 망간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다. 이에 더해 두부는 포만감이 높은 음식으로 다이어트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또한 두부에 들어있는 필수아미노산 미놀레산은 반려견의 성인병을 예방하며, 사포닌 성분은 반려견 혈관에 있는 콜레스테롤과 지방을 씻어내 간 기능과 혈관 건강을 지켜준다.

하지만 반려견에게 두부를 주는 것은 명확한 위험성이 존재한다. 우선 두부는 사료를 대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두부에는 반려견에게 필요한 일부 필수아미노산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반려견이 두부를 통해서만 단백질을 섭취한다면 심각한 영양 불균형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더불어 콩 과다 섭취는 반려견 복부에 가스가 가득 차게 만든다. 콩이 체내에서 발효되면서 가스가 생성되기 때문인데, 심한 경우에는 복무 팽만과 함께 장염전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이외에도 콩에 다량으로 함유된 실리케이트는 신장결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피토에스트로젠 성분은 배탈과 복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두부는 특별한 경우에 제한적으로 급여하는 것이 반려견의 건강을 지켜주는 일이다. 또한 두부를 만들 때 간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두부의 염분을 충분히 제거해야 한다.

2. 북어

과음 후 생각나는 북엇국도 반려견에게 좋은 보양식이다. 북엇국은 단백질이 풍부하며 칼슘, 인 등 반려견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북엇국은 항산화 작용과 콜레스테롤 억제 역할을 해 반려견의 신진대사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북엇국이 아니라 북어포를 급여해도 좋다. 북어포는 생태보다 단백질 함유량이 3배 이상 많으며 아미노산이 많아 반려견 기력 회복에 탁월하다. 더불어 소화가 잘 되는 식품이기 때문에 어린 반려견도 먹을 수 있다.

반려견을 위한 북엇국을 만들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반려견은 염분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북어의 염분을 충분히 제거해야 하며, 반려견이 북어를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가시를 모두 제거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에 염분을 완전히 제거한 두부를 넣어줘도 좋다. 북엇국은 과하지 않게,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주는 것이 적당하다.

3. 수박

수박은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견의 더위 사냥을 도와줄 보양식이다. 수박은 구성 성분의 70%가 수분일 정도로 수분이 풍부한 과일이다. 반려견에게 수박을 급여하면 수분을 보충해 주며 체내 열을 내려주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 특히 산책 후 반려견에게 수박을 급여하면 더운 날씨의 산책으로 지친 반려견의 갈증을 한 번에 해소할 수 있다. 여기에 수박의 풍부한 비타민과 식이섬유는 반려견의 시력보호와 뼈 건강, 배변활동을 돕는다. 이뇨작용 역시 활발하게 해 체내에 있는 독성물질 배출을 촉진하며, 수박의 아르기닌 성분과 시트롤린 성분은 각각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혈압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반려견에게 수박을 줄 때 주의해야 할 점이 몇 가지 있다. 2~4조각의 소량 급여를 원칙으로 해야 하며, 수박씨와 껍질을 완전하게 제거한 후에 급여해야 한다는 점이다. 반려견은 수박씨와 껍질을 소화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반려견이 수박씨와 껍질을 먹으면 소화를 못 시키고 복통과 설사를 경험할 수 있다.

반려견의 식도는 사람만큼 크지 않기 때문에, 큰 수박 조각이 반려견 식도에 걸리지 않도록 적절한 크기로 잘라서 급여하는 것이 좋다. 만약 수박을 얼려서 보관하고 있다면, 반려견의 이가 상하지 않도록 충분히 녹여야 한다. 또 반려견이 수박 알레르기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소량 급여 후 하루 정도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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