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여자축구 평균연봉 '7500만원' .. EPL 울버햄프턴 선수 연봉 '75억원'

허종호 기자 2022. 8. 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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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사상 첫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남녀 통틀어 역대 최고의 흥행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여자 선수들의 임금은 남자 선수들의 100분의 1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프로 스포츠계에 뿌리 깊은 남녀 간 격차를 보여주고 있다.

남녀 팀을 모두 운영하는 맨체스터시티는 EPL에서 2020∼2021시즌 5억7100만 파운드(9142억 원)의 매출을 기록, 그중 3억5400만 파운드를 선수 임금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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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분석 “100분의 1 수준”

흥행·입장권 가격 男 압도적

잉글랜드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사상 첫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남녀 통틀어 역대 최고의 흥행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여자 선수들의 임금은 남자 선수들의 100분의 1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프로 스포츠계에 뿌리 깊은 남녀 간 격차를 보여주고 있다.

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의 선수 평균 연봉은 4만7000파운드(7500만 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의 소득은 WSL보다 100배 이상 많다. BBC는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평균 연봉 470만 파운드(75억 원)를 일반적인 EPL 선수들의 수입으로 파악하고 있다.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여자대표팀엔 아쉬운 결과다. 여자대표팀은 전날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독일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결승전에 입장한 8만7192명은 남녀 유럽선수권대회를 통틀어 역대 최다 관중. 반면 남자대표팀은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고, 관중 역시 지난해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유럽선수권 결승전에서 6만7173명에 그쳤다.

남녀 선수들의 연봉 차이는 결국 소속 리그의 어마어마한 수익 차이에서 나온다. 남녀 팀을 모두 운영하는 맨체스터시티는 EPL에서 2020∼2021시즌 5억7100만 파운드(9142억 원)의 매출을 기록, 그중 3억5400만 파운드를 선수 임금으로 사용했다. 그리고 WSL에서 2020∼2021시즌 EPL의 0.51%가량인 290만 파운드(46억 원)의 매출을 남겼고, 이보다 많은 330만 파운드를 선수 임금으로 썼다.

흥행과 입장권 가격에서도 EPL이 압도적이다. EPL 평균 관중은 3만9000명이고, WSL 평균 관중은 EPL의 5%가량인 1931명에 불과하다. WSL 티켓 가격은 9파운드이지만, EPL 첼시의 경기는 최소 65파운드가 필요하다. WSL은 매진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EPL은 통상 몇 주 전에 매진된다. 올해 여자 유럽선수권대회 결승전 입장 관중(8만7192명)이 오롯이 인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BBC는 “여자 유럽선수권대회 결승전 티켓 가격은 15파운드부터, 남자 결승전 입장권 가격은 250파운드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남자 결승전은 코로나19 탓에 전체 수용 인원의 3분의 2로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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