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불면증·탈모 등 롱코비드 증상 115개↑"
미국도 롱코비드 문제 심각.."전체 노동인구 중 2.4%, 직장서 어려움"
병원에 입원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 중 장기 후유증(롱코비드)을 겪는 사람들에서 100가지가 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보고가 해외 연구 결과에서 나왔다.
2일 영국 버밍엄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성인 환자 중 12주 이상 지속되는 증상과 위험요인을 확인했다면서 해당 연구 결과를 지난달 25일 국제학술지 네이처메디신(Nature Medicine)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롱코비드와 관련된 증상을 설명하기 위해 영국 임상진료연구데이터(CPRD)에 등록된 성인 코로나19 환자 48만6149명과 비감염자 194만4580명을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 후 12주 이상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의한 롱코비드 증상이 지속된 사례를 조사한 결과 115가지 개별 증상과 33개 복합 증상을 식별했다. 이후 후유증 증상을 분류한 뒤 87가지 만성 기저질환과 관련해 분석했다.
롱코비드 증상으로는 피로, 근육·관절 통증, 숨가쁨, 두통, 흉통, 기침, 후각·미각 변화, 설사 등이 있다. 최근에는 롱코비드가 탈모와 성기능 감퇴를 일으킨다는 연구도 공개됐다.
롱코비드 환자 중 80%는 피로감, 발진, 통증을 겪었다. 기침, 가래, 숨가쁨 등 호흡기 증상을 경험한 환자는 5.8%에 그쳤고 나머지 14.2%는 불안감, 브레인포그, 불면증, 우울증 등 정신건상 또는 인지 증상을 겪었다.
롱코비드로 인한 피해는 미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미국 공용라디오방송 NPR은 미국인 수백만 명이 롱코비드로 인해 직장을 잃는 등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NPR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에서 롱코비드로 직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인구는 미국 전체 노동인구 중 2.4%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 또한 롱코비드 관련 대책 마련을 위해 8월 말 대규모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 재유행이 이어지면서 2일 신규 확진자 수가 석 달 반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1만1789명 늘어 누적 1993만2439명이 됐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감소세를 이어가던 지난 4월 19일(11만8474명) 이후 105일 만에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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