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과속 학제개편, '윤석열·박순애 세대' 만들 건가"

기사내용 요약
"학부모 마음 흔들어놓고 이제와 딴소리"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2일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학제개편 논란과 관련, "윤석열 세대, 박순애 세대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교육부가 느닷없이 5세 과속입학을 꺼냈다.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초등학교 입학을 1년 일찍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해찬 전 대표가 과거 김대중 정부 교육부 장관 시절 대입전형을 큰 폭으로 바꾸며 이 영향을 받았던 학생들이 '이해찬 세대'로 불린 일에 빗대어 박순애 교육부 장관의 학제개편을 비판한 셈이다.

이 원내대표는 "국가 교육정책을, 그것도 76년된 학제 개편을 의견수렴도 없이 추진하는 것 자체가 심각한 독단"이라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밀어붙이는 식의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국정운영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그는 "박 장관은 '의견수렴 하겠다, 열어놓고 토론하겠다'고 말하지만, '2025년부터 4년간, 2018년생부터' 시나리오까지 밝혀놓고 학부모 마음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흔들어놓고, 이제 와서 다른 소리를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문제 많다고 오래전에 이미 여러 번 결론 난 정책이기도 하다. 뒤엎을 수 있는 근거를 내놓지 않는 한, 무리한 추진은 논란과 갈등만 키울 뿐"이라며 "정부당국은 학부모와 교육 현장의 우려, 야당의 지적과 반대에 귀를 열고 사회적 합의, 여야 합의를 통한 지속가능한 교육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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