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헝다, 채무 구조조정안 발표 약속 못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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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7월 말까지 기본적 채무 구조조정안을 발표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CNN비즈니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헝다는 역외 채무 구조조정 원칙과 관련한 일부 세부 정보만을 제공했으며, 기본적 채무 구조조정안을 연내에 발표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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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7월 말까지 기본적 채무 구조조정안을 발표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CNN비즈니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헝다는 역외 채무 구조조정 원칙과 관련한 일부 세부 정보만을 제공했으며, 기본적 채무 구조조정안을 연내에 발표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3천억 달러(약 510조원)의 부채를 진 헝다는 작년 12월 달러화 채권을 갚지 못해 공식 디폴트에 빠졌다.
이후 중국 당국은 헝다에 직접 들여보낸 광둥성 정부 관계자들과 국유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 리스크해소위원회를 통해 사실상 이 회사를 직접 통제하며 구조조정을 이끌고 있다.
CNN비지니스는 헝다가 채무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하지 못한 것은 구조조정과 사업 운영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드러내는 것이라면서 모기지 상환 거부와 주택 판매 부진도 영향을 줬다고 짚었다.
헝다는 2020년 매출이 1천100억 달러(약 144조원) 이상이었고, 280개 도시에서 1천3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애널리스트들은 만일 헝다가 무너진다면 중국 부동산 시장은 물론 금융 시스템에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라면서 사회적 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 살리기에 나섰으나 허약해진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공사 중단이 잇따르고, 이로 인해 모기지를 받은 수분양자들의 상환 거부 사태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 위기가 금융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부동산과 관련 산업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0%에 달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침체는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과 더불어 중국 경제 전반을 침체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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