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카오 등 최근 3개월 사이 계열제외 회사 가장 많아

공정위,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 발표..71개 계열편입·71개 계열제외

(지디넷코리아=주문정 기자)최근 3개월 사이에 대규모기업집단 가운데 LG와 카카오 등이 계열회사를 가장 많이 제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신규 편입회사가 많은 대규모기업집단은 카카오·한화·KG 순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최근 3개월간 발생한 대규모기업집단(76개)의 소속회사 변동내용을 조사한 결과, 집단 소속회사는 지난 4월 30일 기준과 같은 2천88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공정위는 35개 집단이 회사설립·지분취득 등으로 71개사를 계열편입했고 28개 집단이 흡수합병·지분매각 등으로 71개사를 계열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신규 편입회사가 많은 집단은 카카오(8개), 한화(5개), 코오롱(4개), KG(4개) 순이었고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LG(12개), 카카오(10개), 금호아시아나(7개)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송·헬스케어·패션·미용 분야에서 지분인수와 회사설립이 활발했다.

SK는 공항버스 회사인 서울공항리무진을, 카카오는 주차장 운영업체인 케이엠파크를 인수하고, LS는 전기차 충전업체인 LS이링크를 신설했다.

LG는 홈피트니스 콘텐츠 업체인 피트니스캔디를 신규 설립하고, 롯데는 건강관리 솔루션 업체인 롯데헬스케어와 의약품 제조사인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신설했다.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기업집단 내 유사 사업계열사 간 흡수합병 방식의 사업구조 개편도 이뤄졌다.

롯데는 빙과류 제조업체인 롯데푸드를 과자류 제조업체인 롯데제과에, 광고대행업체인 모비쟆미디어를 계열 광고대행업체인 엠허브에 각각 흡수합병했다.

카카오는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인 네오젠소프트를 인수한 후 카카오헬스케어에, 웹툰·웹소설 제작사인 와이낫미프로덕션 인수 후 관련 계열사인 삼양씨앤씨에 각 흡수합병했다.

KT는 스팸 전화 탐지·차단 사업을 영위하는 후후앤컴퍼니를 신용카드 결제인증 업체인 브이피에, 크래프톤은 앱 개발사인 비트윈어스를 콘텐츠 플랫폼 회사인 띵스플로우에 흡수합병했다.

친족독립경영 또는 임원독립경영이 인정돼 기업집단에서 계열 제외되는 사례도 많았다.

LG 소속 LX홀딩스 등 12개사와 금호아시아나 소속 삼화고속 등 7개사가 친족에 의해 독립적으로 경영됨을 이유로 각각 엘지와 금호아시아나에서 제외됐다.

SK 소속 행복담은네모 등 3개사와 GS 소속 아트벤처스 1개사, SM 소속 현대건축사사무소 1개사가 임원독립경영을 인정받아 해당 집단에서 각 계열 제외됐다.

주문정 기자(mjjoo@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