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가랑비에 젖듯 국민 감정 건드려 尹 지지율 하락.. 금방 회복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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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일 마치 가랑비에 옷이 젖듯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이어진 여러 논란이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면서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인사 문제만 보더라도 사소하게 접근한 게 대통령의 어떤 공정과 상식 이미지에 손상을 입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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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여지 있나' 질문에는.."대통령이 큰 잘못한 그런 상황은 아냐, 지지율 회복할 수 있어"
국민의힘 놓고는.."정견 같이 하는 분들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서로가 서로를 공격"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일 마치 가랑비에 옷이 젖듯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이어진 여러 논란이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면서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인사 문제만 보더라도 사소하게 접근한 게 대통령의 어떤 공정과 상식 이미지에 손상을 입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사자들이나 참모들이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 것도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 이미지를 무너뜨리는 데 (작용했으며), 국민들의 감정선을 크게 건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우모씨를 둘러싼 ‘사적채용’ 논란과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대응 그리고 더 나아가 여러 인사 문제들이 윤 대통령 이미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아버지가 권 직무대행 지역구 강릉시선거관리위원장인 사실도 추가로 드러나 이해충돌 논란까지 일으킨 우씨는 지난달 사표를 제출하고 면직 처리됐다.
김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 본인이 잘못해서라기보다 대통령의 참모들, 정부의 각료 또는 여당의 책임자들이 조금 더 예민하게 생각하고 대통령 돕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 문제를 유의한다면 지지율이 그렇게 떨어져서 국정동력을 상실할 것 같다는 우려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진 ‘반등 여지는 충분히 있다는 것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대통령이 큰 잘못을 했다든가 사고가 있어서 대통령에게 책임이 돌아간다든지, 혹은 대통령이 추구하는 정치적인 방향에 잘못이 있어서 이것을 해결해야 한다면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면서도 “현재는 그런 정도의 상황이 아니니 국민이 생각하는 잘못된 부분을 치유하고 국민들이 ‘앞으로 제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과거 지지율은 금방 회복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같은 맥락에서 김건희 여사의 공식 일정에 지인이 동행해 논란이 된 일 등에는 “국민들의 감정선을 건드릴 수는 있다”면서도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오히려 역할을 잘하신다면 국민들은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박수를 보낼 수 있고, 김건희 여사가 현재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권 직무대행을 비롯해 당내 최고위원들이 연쇄 사퇴를 선언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으로의 결론이 내려진 데는 과거 비슷한 상황에서 활로 찾은 점을 언급한 뒤, “정당은 정견을 같이 하는 사람이 모여야 하는데 지금 국민의힘을 보면 정견을 같이 하는 분들인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지리멸렬하고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는 정당이 됐다”는 말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러한 이유에서 김 전 최고위원은 “지금의 손상된 정치적 리더십을 한데 모을 리더십을 만드는 게 과제라 생각한다”며 “여러 노력을 해서 국민의 지지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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