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플랫폼' 논란에 이재명 "침소봉대"..조응천 "분명히 들었다" 박용진 "늘 같은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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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 후보인 이재명 의원은 1일 '욕 플랫폼' 발언이 논란이 된 데 대해 "재미있자고 이야기를 조금만 삐끗하면 침소봉대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를 두고 당 일각에서는 "1일 1실언" "이 의원 해명은 늘 똑같다" 등 비판 목소리가 다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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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 후보인 이재명 의원은 1일 ‘욕 플랫폼’ 발언이 논란이 된 데 대해 “재미있자고 이야기를 조금만 삐끗하면 침소봉대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를 두고 당 일각에서는 “1일 1실언” “이 의원 해명은 늘 똑같다” 등 비판 목소리가 다시 나왔다.
조응천 의원은 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재명 의원의 실언을 상대방 혹은 언론에서 지적하면 ‘발언의 취지를 왜곡한다’ 이렇게 변명한다”면서 “이 의원이 최근 들어 1일 1실언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매번 상대방과 언론이 그 발언을 왜곡한다면 저 같으면 내가 어떻게 빌미를 줬을까 하고 되돌아봤을 것 같다”며 “그렇지 않고 일단 얘기해 놓고 또 취지를 왜곡한다고 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조 의원은 “욕하는 것이라고 안 했다고 하는데 제가 듣기엔 분명히 ‘욕하고 싶으면’이라고 들었다”며 “‘욕’이 제 머리에 꽂혔는데 한동안 멍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제 핸드폰으로 참 입에 담을 수 없는 문자들이 많이 온다”며 “이런 식의 어떤 당내 의사소통을 한 데로 모아서 플랫폼을 만들면 이게 없어지나. 통제되겠나. 저는 다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의원이 잘못된 정치 팬덤 문화가 있으면 어떤 방식으로 그런 부분들을 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런 방식은 좀 아니지 않겠나”라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경북 안동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당원들이 당에 의사를 표현할 통로가 없다. 그래서 의원들의 번호를 알아내 문자를 보내는 것”이라며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서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해 오늘의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의원, 가장 많은 항의 문자를 받은 의원 등을 해보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을 빚자 이 의원은 전날 인천 지역 당원과 지지자를 만난 자리에서 “제가 ’당에 하고 싶은 얘기 있으면 누군가에게 문자폭탄 보내는 것보다는 공개적으로 문자든 댓글이든 써서 문자폭탄을 대신할 수 있으면 훨씬 낫지 않느냐‘고 했더니 그것도 오해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미있자고 이야기를 조금만 삐끗하면 침소봉대해 본질과 다른 이야기들을 만들어내 요즘 말하기 불편하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저희를 믿고 하고 싶은 말씀을 하시라’는 지지자의 응원에도 “제가 해결해야 할 몫이니 이해해달라. 앞으로는 점잖은 언어들을 많이 써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피해를 주는 정치세력에 투표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있다. 안타깝지만 현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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