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윤희근, 이미 식물청장..병풍처럼 거수기 역할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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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경찰국이 2일 공식 출범하는 가운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이미 식물청장이나 다름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경찰청장은 병풍처럼 서서 거수기 역할만 할 것이 뻔하다"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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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짓누른채, 尹 정부만을 위한 것"
"짜 맞춰진 경찰장악 시나리오에 일사천리"
野, 윤희근 인사청문회 "엄중 검증할 것"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행정안전부 경찰국이 2일 공식 출범하는 가운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이미 식물청장이나 다름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우려와 일선 경찰관의 들끓는 반대까지 짓누른 채 이뤄진 윤석열 정부만을 위한 경찰국 탄생”이라며 “의도도 절차도 정당하지 않은 위법적 시행령을 급조하고 짜 맞춰진 경찰장악 시나리오 따라 일사천리로 움직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는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자문위)가 한 달간 회의를 하면서 공식 회의록과 결과 보고서를 남기지 않았다는 사실까지 확인됐다”며 “경찰 지휘 체계를 바꾸는 국가적 사안을 밀실에서 기록 하나 없이 추진한 것인데 민주주의 국가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책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에서 권력 하수인으로 전락할 중차대한 위기에 있기에 경찰청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그런데 총장 후보자가 내부 의견 수렴은커녕 류삼영 총경 대기 발령에, 참석자 감찰 지시까지 내렸다”고 힐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에 대한 반대 여론이 56%를 기록했고 반대 청원만 47만 명을 넘었는데 정권 눈치만 본다”며 “신임 경찰국장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 옆에서 정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8일 실시하는) 인사청문회에서 윤 후보자에 대한 자질을 엄중 검증하겠다”며 “적합한지부터 경찰국 출범 과정에 벌어진 일 하나하나 짚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경찰장악 시도를 지금이라도 중단하고 국회 형사사법체계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를 통한 경찰 민주 통제 방안 마련에 협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수순을 밟으며 내홍을 겪는 것에 대해서 그는 “대통령은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는데 대통령 측근들은 비대위로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당에 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보도가 사실이라면 대통령실의 당무개입이 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상원 (priz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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