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5·18민주화운동 공식기념일 제정 눈앞

이영주 2022. 8. 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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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5·18민주화운동 정신과 뜻을 기리는 공식 기념일이 조만간 제정될 전망이다.

2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최석호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공화당)이 지난 6월 21일 대표 발의한 결의안 'HR120'이 오는 9일(캘리포니아 현지 시각 8일) 본 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오는 9일 오전 2시 30분(현지 시각 8일 오전 10시 30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의회 인근 호텔에서는 결의안 통과 관련 기념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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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 6월 최석호 캘리포니아 하원의원 결의안 발의…오는 9일 가결 수순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5·18민주화운동 40주기인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0.05.18.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5·18민주화운동 정신과 뜻을 기리는 공식 기념일이 조만간 제정될 전망이다.

2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최석호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공화당)이 지난 6월 21일 대표 발의한 결의안 'HR120'이 오는 9일(캘리포니아 현지 시각 8일) 본 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최 의원은 한국계 이민 1세대다.

해당 결의안은 캘리포니아 주 차원에서 매년 5월 18일을 '5·18민주화운동의 날'로 기리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최 의원은 법안 발의 배경으로 ▲미주 한인 동포 200만여 명 중 캘리포니아 주에만 60만여 명이 모여 사는 점 ▲5·18민주화운동의 증거·기록 등이 유네스코 세계 유산 목록에 등재된 점 등을 들었다.

결의안에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한국의 광주 시민들은 열정과 용기로 뭉쳐 목숨을 걸고 민주화의 신념을 지키고자 불의한 지도자들의 가혹한 독재 정권에 맞서 투쟁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주의 확산에 이바지한 숭고한 희생에 대해 후대와 국제사회가 앞장서 기릴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의안이 통과될 경우 캘리포니아 주는 내년 5월 18일부터 매년 같은 날을 '5·18민주화운동의 날'로서 기리게 된다.

주 의회 하원의원 모두가 해당 결의안의 통과를 지지하고 있는 만큼, 현지에서는 무리 없이 기념일 제정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는 9일 오전 2시 30분(현지 시각 8일 오전 10시 30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의회 인근 호텔에서는 결의안 통과 관련 기념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재단도 기념식에 참석해 5·18 세계화에 물꼬를 튼 결의안의 통과를 축하할 방침이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그동안 5·18 세계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점이 미국 사회 공식적인 제도권 내에서 결실을 맺게 됐다"며 "특히 현지 한인회가 관심을 갖고 힘을 써준 덕에 해외 첫 기념일 제정이라는 큰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광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도시 등을 대상으로도 5·18이 기려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도 또 다른 세계화의 방법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5·18의 숭고한 의미가 세계 곳곳에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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