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이재명 '의원 욕하는 플랫폼' 겨냥 "개딸들이 됐다고 할 때까지 물어뜯는.."

권준영 2022. 8. 2. 10: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안한 '의원 욕하는 플랫폼'을 두고, "이재명이 대표도 되기 전에 그 소름 돋는 민낯을 드러낸다"며 "국민은 개뿔? 개딸들이 됐다고 할 때까지 마구 조롱하고 짓밟고 물어뜯는 '광란의 플랫폼'을 만든다는 것"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전 전 의원은 "일단 조응천 의원이 '쫄리지 않을 수 없다'고 공포심을 드러냈다. 성난 개딸들의 '표적'이 될 테니까요. 그(조응천 민주당 의원)는 이제야 깨달았나 봐요. '이재명이 대표 출마하며 국민이 됐다고 할 때까지 민주당 빼고 다 바꾸겠다는 것이 이런 거냐?'고 되물었다"며 "'직접민주주의'라는 이름 아래 이재명판 '문화대혁명' 같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직접민주주의'라는 이름 아래 이재명판 '문화대혁명' 같아" 맹비판
김기현 "李 주변에 드리워진 '어둠의 그림자'가 괜한 설(說)은 아니었나 보다"
"'욕설 게시판'을 총구로 삼아 자신에게 비판적인 인사들에게 마구잡이 난사 하려는 모양"
아재명 민주당 의원, 입장문 내고 적극 반박
"'의원 욕할 플랫폼'이라고 하는 건 발언에 일부만을 가지고 취지 왜곡한 것"
"오히려 '폭력적 억압적 언행들은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 달성하는 데 오히려 해가 된다'고 폭력적 의사표현 방식에 자제 당부"
(왼쪽부터)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여옥 전 국회의원. <김기현 의원실 제공, 민주당 제공,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김기현 의원실 제공>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안한 '의원 욕하는 플랫폼'을 두고, "이재명이 대표도 되기 전에 그 소름 돋는 민낯을 드러낸다"며 "국민은 개뿔? 개딸들이 됐다고 할 때까지 마구 조롱하고 짓밟고 물어뜯는 '광란의 플랫폼'을 만든다는 것"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전여옥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의원이) '국회의원 욕하는 플랫폼을 만들자!'네요.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의원', '가장 많은 항의문자를 받은 의원'을 뽑는단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일단 조응천 의원이 '쫄리지 않을 수 없다'고 공포심을 드러냈다. 성난 개딸들의 '표적'이 될 테니까요. 그(조응천 민주당 의원)는 이제야 깨달았나 봐요. '이재명이 대표 출마하며 국민이 됐다고 할 때까지 민주당 빼고 다 바꾸겠다는 것이 이런 거냐?'고 되물었다"며 "'직접민주주의'라는 이름 아래 이재명판 '문화대혁명'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오쩌뚱이 '인민 민주주의'를 내세운 문화대혁명은 정적을 가장 잔혹하게 제거하는 게 목적이었다"면서 "이재명이 민주당에서 눈에 거슬리는 의원들을 싸그리 '직접민주주의 플랫폼'을 통해 제거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아비의 뺨을 휘갈기고, 서구 악귀들의 피아노를 친다는 이유만으로 성난 군중의 조리돌림을 당했다"며 "중국 역사에서 가장 끔찍한 10년, 문혁의 시기였다. 이제 그 광기와 광란이 민주당을 휩쓸고 지나갈 것"이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멋도 모르는 우상호는 '윤석열 대통령 휴가'타령만 한다. 광풍이 몰아치는 걸 애써 무시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대표 경선에 나선 박용진도 뭘 모르는 것 같다. '악성 팬덤정치 몰아내자', '계파 독점정치 타파하자'. 진짜 순진무구하다. 머지않아, 아니 조만간 그는 '하방(下放)'될 것"이라고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이재명 의원의 '의원 욕할 플랫폼'을 저격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의원 욕할 플랫폼'을 만들자고 했단다. 하다 하다 이제는 대놓고 '욕설 게시판'을 만들자고 하는 걸 보니 역시 이재명 의원 주변에 드리워진 '어둠의 그림자'가 괜한 설(說)은 아니었나 보다"라며 "'개딸'들의 놀이터가 될 것임이 뻔한 '욕설 게시판'을 총구로 삼아 자신에게 비판적인 민주당 인사들에게 마구잡이 난사를 하려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이제 서슬퍼런 완장 부대가 공식 등장하여 숨 막히는 압살적 분위기가 팽배해질 것"이라면서 "하지만 세상을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보시지 말고,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긍정의 힘도 좀 터득하시길 바란다"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 의원 측은 자신의 제안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적극 반박했다. 이 의원 측은 입장문을 내고 "지난 주말 당원 및 지지자 만남에서 '당원과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표현과 의사결정 직접 참여를 위한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제안했다"며 "이를 '의원 욕할 플랫폼'이라고 하는 것은 발언에 일부만을 가지고 취지를 왜곡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이재명 의원은 '폭력적 억압적 언행들은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오히려 해가 된다. 설득하고 팩트를 전달하고 존중해주고 협력을 구하고 인정하고 이런 노력들이 꼭 필요하다'며 욕설과 폭력적인 의사표현 방식에 자제를 당부했다"고 부연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