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올 시즌 에인절스에 남는다..구단 "트레이드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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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시장에서 거취가 주목됐던 오타니 쇼헤이(28)가 LA 에인절스에 잔류한다.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선수교환) 매물로 내놓지 않으면서 오타니는 적어도 올 시즌을 에인절스에서 보내게 됐다.
2018년 에인절스에 합류한 오타니는 번번이 포스트시즌을 놓치자 가을야구에 대한 염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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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클랜드전 선발 등판 '10승 재도전'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시장에서 거취가 주목됐던 오타니 쇼헤이(28)가 LA 에인절스에 잔류한다.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선수교환) 매물로 내놓지 않으면서 오타니는 적어도 올 시즌을 에인절스에서 보내게 됐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2일(한국시간) "에인절스가 (트레이드 시장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오타니를 팀에 남기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지난해부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그는 올 시즌에도 정상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투수로는 17경기에 나가 99⅓이닝을 던지며 9승6패, 평균자책점 2.81, 145탈삼진을 기록했으며 타자로는 99경기에서 타율 0.255, 22홈런, 62타점, 5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47로 활약했다. 오타니가 올 시즌 투수로 1승만 더하면,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단일 시즌 투수 10승-타자 10홈런의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그렇지만 오타니는 에인절스를 좋은 순위로 이끌지 못했다. 시즌 초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까지 올랐던 에인절스는 5월 말부터 구단 창단 최다 14연패를 당하는 등 끝없이 추락하더니 2일 현재 43승59패로 포스트시즌 진출 전망이 어두워졌다.
에인절스는 2014년 서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뒤 한 번도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고, 2016년부터는 5할 승률 시즌이 한 번도 없었다. 2018년 에인절스에 합류한 오타니는 번번이 포스트시즌을 놓치자 가을야구에 대한 염원을 밝히기도 했다.
오타니는 2023년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다. 우승을 꿈꾸는 오타니가 FA가 된 후 에인절스보다 더 경쟁력이 높은 팀과 계약할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따라서 에인절스로선 오타니를 장기 계약으로 묶지 못한다면 트레이드로 내놓으면서 전력을 보강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에인절스가 오타니와 작별할 시기는 '지금'이 아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이 전력 강화를 위해 오타니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오타니를 포함 모든 선수들에 대한 트레이드 제안에 귀를 기울이던 에인절스가 입장을 바꿨다.
뉴욕포스트는 "에인절스의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가 마이크 트라웃과 앤서니 렌던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오타니가 떠나는 걸 원치 않았다"고 했다.
에인절스에 잔류한 오타니는 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출전을 준비한다. 4일 경기에는 선발 등판, 시즌 10승에 다시 도전한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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