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ch by Pitch] 구멍난 암벽화 신경쓰느라..직벽에서 엉거주춤

글·사진 성균관대 산악부 신성준, 정영훈 2022. 8. 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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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용화산 원정기 下
베이스캠프

'Pitch by Pitch'는 한 피치 한 피치 앳된 오름짓을 이어가는 대학산악부원들의 진솔하고 톡톡 튀는 목소리를 담은 연재다. 이번 호는 성균관대 산악부의 2박 3일 강원도 화천 용화산 새남바위 원정등반 2일차를 다룬다. 등반에 참여한 이는 4학년 최규호, 김호준, 주장 3학년 안중원, 2학년 신원지, 조윤서, 이욱희, 김윤영, 신입생 김경태, 신성준, 정영훈, 최민건, 브라질 교환학생 라이자. - 편집자 주

Day 2 거인길

‌결국엔 올라간다! 끈기만 있다면

오전 6시 30분, 알람 소리에 기상한다. 원래 같은 시간에 다 같이 기상해서 아침을 준비하기로 했으나, 나가보니 이미 음식이 만들어져 있었다. 다른 선배들이 먼저 음식을 만들어둔 것이다. 고맙지만 한편으로는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정말 부지런하고 배려 많은 부원들이다. 아침은 미역국이었고, 그때는 표현을 안 했지만 말도 안 되게 맛있었다. 원래 아침을 안 먹는 나지만 두 그릇을 해치웠다.

밥을 다 먹고, 설거지한 후에 개인 정비를 시작했다. 산행에 불필요한 물품은 텐트에 두고, 등반 장비를 점검하며 각자 준비를 한 후 한 시간 가까이 지나서 산행을 시작했다. 차량으로 큰고개 앞까지 이동해, 어프로치를 시작했다. 길마다 피어 있는 철쭉이 너무 아름다워서 기분 좋게 걸을 수 있었다. 거인길 앞까지 도착하자마자 규호 형과 중원이 형이 바로 선등을 시작했다. 렌터카 반납과 차 막힘을 우려해 빠른 하산이 계획돼 있었고, 따라서 점심도 간식으로 대체했다. 거인길 등반은 최규호, 안중원, 이욱희, 신성준, 신원지, 최민건, 조윤서 순서로 민건이와 내가 신입생임을 고려해 선배들 사이에 배치되었다.

거인길은 등반길이 125m, 4피치로 이루어진 길이다. 1피치는 우상향하는 크랙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크랙이 끝남과 동시에 슬랩이 나타난다. 슬랩으로 반달 모양 돌출 암벽 밑까지 도달하면, 시계 방향으로 반달 모양을 따라 올라간다. 그러면 쌍볼트가 나온다. 반달 모양의 코스 말고도 직상으로 올라가거나, 오른쪽 소나무 옆을 따라 올라가는 변형코스가 있었다.

바위 위에서 이뤄진 금지된 사랑. 거인길 2피치 종료지점은 공간이 협소해 자리를 잡기가 어려웠다. 왼쪽 신성준(신입부원), 오른쪽 이욱희(2학년).

1피치는 먼저, 우향 크랙을 레이백으로 밀고 당기며 올라갔다. 난이도는 쉬워서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크랙의 틈새가 갈수록 좁아지고 언더크랙으로 바뀌는데 난이도가 올라간다. 이때, 크랙 바로 밑의 풋홀드를 밟는 것보다 한 칸 아래의 풋홀드를 밟는 것이 가는 데 훨씬 유용하다.

그 다음으로는 공포의 슬랩이 나타난다. 나에게는 말도 안 되는 난이도였다. 하지만 볼트가 수직으로 3개 있으므로, 선등자가 걸어둔 퀵드로를 이용해 볼트를 밟고 올라갈 수 있었다. 그리고 대망의 반달 코스인데, 반달 모양 암벽 또한 볼트 따기로 올라갔다. 하지만 첫 볼트까지 가는 것이 상당히 힘든데, 중원이 형이 볼트에 달아 둔 레더를 잡고 올라가 해결했다. 첫 볼트만 잡으면 그다음은 어찌어찌 갈 수 있었다.

슬랩에서 홀드를 찾기가 어려웠기에, 반달 옆면의 홀드를 밟음과 동시에 팔로 밀어내며 일어서는 것을 반복해서 올라갔다. 그리고 마지막 볼트를 밟고 일어서면 오른쪽에 고드름처럼 생긴 손홀드가 있는데 이를 잡고 올라가면 1피치를 마무리할 수 있다.

거인길 1피치 크랙을 등반하는 최규호.

2피치는 슬랩으로 시작한다. 다음으로는 손이 잘 들어가는 크랙이 길게 이어진다. 초반 슬랩이 어려워서, 쌍볼트를 밟고 올라갔다. 쌍볼트를 밟으면 턱이 있어 쉽게 잡고 올라갈 수 있다. 그리고 상당히 긴 크랙이 이어지는데, 고난의 1피치 슬랩을 겪은 후라 그런지 상당히 재밌게 올라갈 수 있었다.

중간 중간 좋은 풋홀드들이 있어 길을 찾기가 어렵진 않았다. 크랙이 끝나면 큰 나무 밑의 살짝 경사가 있는 곳에 쌍볼트가 있다. 자리가 상당히 좁고 불편해 많은 인원이 대기할 수 없는 장소였다.

최규호, 안중원 2명은 정상까지, 신성준, 이욱희, 조윤서 3명은 2피치까지, 신원지, 최민건 2명은 1피치까지 올라간 상태에서 하강할 시간이 되었고, 클라이밍을 종료했다.

거인길은 상당히 재미있었다. 1피치는 실수가 있었지만, 전에 올라갔던 경험을 토대로 양호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그리고 2피치의 크랙 등반은 근지구력을 필요로 했는데, 오기로 올라가다 보니 어느새 끝나 있었다. 사실은 더 위로 올라가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시간상 갈 수 없었다. 난이도가 있다고 들었는데, 성장해서 돌아와 꼭 용화산 새남바위를 완등해 보고 싶다.

거인길 1피치 종료지점에서 오랫동안 내 차례를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지루함을 달래는 조윤서.

하산한 후 차를 타고 베이스캠프로 돌아가 보니 먼저 돌아간 멤버들이 텐트 정리를 끝내 놓았다. 덕분에 빠르게 철수할 수 있었고, 카니발 팀과 아이오닉 팀으로 나뉘어 복귀했다. 카니발 팀은 렌터카 반납 때문에 바로 부실로 향했고, 아이오닉 팀은 춘천에서 저녁을 먹고 복귀했다. 나는 아이오닉 팀이었기에 춘천 하면 떠오르는 닭갈비 그리고 막국수와 감자전을 먹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그리고 부실로 복귀해 장비를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술과 함께 수다를 떨다가 각자 해산했다.

솔직히 많은 등반을 해보지 못한 나로서는 새남바위 거인길이 너무 멀게만 느껴졌었다. 하지만 첫 멀티피치 등반을 해보며, 처음으로 등반이 재밌다고 느껴졌다. 입부할 때만 해도 워킹을 목적으로 산악부에 들어왔지만, 이제는 클라이밍에 더 빠져버린 것 같다.

입부 초기에 하드프리 등반을 할 때만 해도 어려운 코스가 나올 때마다 '이건 내가 아직 못 가지'라는 생각을 하며 하강을 외쳤었다. 하지만 이번 등반에서는 신기하게도 올라가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대기 시간에는 어디서 어떻게 가야 하는지 눈으로 미리 확인하는 자신을 볼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끈기를 가지고 해결책을 찾으면 결국엔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즉 이번 등반은 내가 실력을 키울 방법을 알려주는 중요한 등반이었던 것 같다. -

신입부원 신성준

거인길 정상. 라이자(가장 오른쪽)는 손목 부상으로 암벽 등반을 하지 않고 걸어서 정상으로 올라와 안중원(가장 왼쪽)과 최규호(가운데)를 만났다.

Day 2 마담길

난생 첫 등반! 실마리를 잡다

침낭 속에서 기상. 하계용 침낭을 가져온 바람에 전날 밤에 추워서 몇 번 깼던지라 이번엔 남은 핫팩 5개를 모두 붙이고 잤더니 편안하게 잘 수 있었다. 일어나서 간단하게 미역국을 먹었는데 오늘 거인길을 등반할 욱희씨가 아침을 안 먹는다고 하여 조금 걱정 된다.

오늘 올라갈 마담길은 1피치 5.10a 2피치 5.10.b 3피치 5.10c의 난이도로 모두 크랙이 주가 되는 루트다. 사실 어제 "어려운 슬랩을 가면 크랙을 갈 걸이라는 생각이 들고 또 그렇다고 크랙 어려운 곳을 가면 슬랩을 갈 걸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말을 얼핏 들었는데 저 위쪽에 보이는 3피치 구간을 보니 그 말이 약간 이해가 되는 것 같다.

어제 거인길 1피치, 슬랩으로 전환되는 구간에서 발을 디디지 못해 더 올라가지 못하고 결국 호준 형께 구출되는 경험을 한 뒤 '아, 크랙이라면 그래도 슬랩보다는 낫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나를 비웃듯, 수직 절벽에 손가락이 겨우 들어가거나, 혹은 그마저도 들어갈 것 같지 않은 얇은 크랙 하나가 일직선으로 나 있는 것을 보며 극한의 크랙은 슬랩과 구분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일단 먼저 정복해야 할 1피치를 보니 그래도 1피치는 디딜 곳도 많고 잡을 곳도 많다는 생각이 들어 나름 안심이 된다.

먼저 호준이 형이 선등을 서고 그 다음에 윤영씨, 그 다음 나, 마지막으로 경태가 올라가는 것으로 순서를 짠다. 선등자인 호준이 형이 올라가면서 주의해야 할 점이나 해당 부분에서 어떤 동작을 취하고 무게중심을 어떻게 해야 올라가기 쉬울지 이야기해 준다. 중간에 재밍하지 못하면 굉장히 고생할 것이라는 말에 재밍이 어떤 것을 뜻하는 것이냐고 물어보자 크랙에 발을 집어넣고 돌려서 끼워 발판 삼는 동작이란다. "저 조그마해 보이는 틈에 어떻게 발을 집어넣고 돌리죠?"하고 다시 물어봤는데 "미끄러지기 싫으면 몸이 하게 될 거"라는 대답에 납득했다.

베이스캠프로 돌아가기 전 바라본 풍경.

두 번째로 윤영씨가 올라간다. 잘 하지 못한다는 말과 달리 배낭까지 메고 막힘없이 올라가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피치 중후반에 레이백으로 왼쪽 크랙을 뜯으면서 오버행으로 올라가는 첫 번째 볼트까지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고 '저 구간이 가장 어려운 크럭스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도 호준이 형이 "그 구간에서는 오른쪽 암반에 오른발을 높게 올리고 일어서면 다음 홀드가 잡힌다"라는 조언을 듣고 성공적으로 1피치를 완등해 낸다.

이제 내가 올라갈 차례다. 바로 어제 난이도 5.9의 거인길 1피치에서 막혔던 기억이 떠오르며 10a인 이 루트를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어제와는 달리 내가 중간에 막혀서 못 올라가면 후발 주자인 경태도 올라갈 수 없기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는 선택지는 있을 수 없다. 그래도 '잡을 곳이 많으니까 정 안 되면 팔 힘으로 올라갈 수 있겠지'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매듭을 묶고 자일을 맨다.

양쪽 암벽화 밑창이 뚫린 것을 과하게 의식해서인지, 확실하게 홀드에 무게중심을 싣지 못했다. 일어설 때 쭉 일어서지 못하고 엉거주춤하게 일어서다 보니 분명 앞사람들이 갈 적에는 닿았던 곳들도 약간씩 모자라는 경우가 생긴다. 이 때문에 몸을 팔로 당기면서 가다 보니 결국 재밍 구간을 넘어 첫 볼트 바로 앞, 크럭스에서 문제가 생긴다. 호준이 형 말대로 오른쪽에 발을 두고 한 번에 일어서야 하는데 한번 실패하고 조금씩 쉬기 시작하니까 안 그래도 힘들어 하던 팔에 힘이 빠지고, 덩달아 발도 자꾸 미끄러져 버리는 사태가 발생한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이 상황이 좋은 면도 있었다. 사실 이때까지는 미끄러져도 자일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미끄러질 것 같으면 거의 패닉이 와서 바위에 아등바등 달라붙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한번 미끄러져 봄으로써 미끄러져도 자일이 있고, 위에서 빌레이를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의식하게 됐다. 이로써 약간이나마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던 것 같다.

체감 상 이 구간에서 30분 정도는 달라붙어 있었던 것 같은데 결국 발로 한 번에 일어서진 못하고 약간의 텐션을 받으면서 팔과 발로 턱걸이 하듯이 넘어가고 바로 위 홀드를 잡아 몸을 끌어올린 뒤 왼쪽으로 누운 레이백으로 통과한다.

오버행을 지나고 나니 드디어 아래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 크랙을 따라서 쭉 가면 끝인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오버행을 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타고 오던 크랙이 사라지고 저 옆에 새로운 크랙을 타고 가야 한다. 그래도 이 부분부터는 위쪽에 앵커가 직접적으로 보여 심리적으로 좀 더 안정된다.

크랙을 옮겨 타고 올라가고 있자 호준이 형이 "그래도 힘이 좋아서 생각보다 잘 올라가는 것 같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확실히 다리보다는 팔을 조금 더 쓰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러나 마지막 짧은 슬랩에서 홀드를 밟고 왼발로 일어선 후 오른발을 옆에 두고 잡기 좋은 홀드가 많은 오른쪽 면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암벽화도 암벽화지만 자세를 잡지 못해 자꾸 미끄러진다.

마담길 2피치를 등반 중인 김윤영. 발재밍을 하는 모습이 능숙해 보인다.

호준이 형이 위에서 "왼발로 일어서야 하는데 무게중심이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다"며 "차라리 그렇게 일어날 거면 다른 자세를 취하라"고 조언해 주지만 야속하게도 왼발이 홀드 위에서 자꾸 미끄러진다. 호준이 형이 결국 "암벽화 밑창이 나간 탓도 있다"며 위에서 당겨 준다. 그에 맞춰 오른쪽 면으로 돌아가는 구간에 도달할 때까지 자일에 거의 의지한 채 일어선다.

그후 허겁지겁 앵커로 올라가 확보줄을 거는데 등반을 하고 있을 때는 눈앞의 홀드에 집중하고 있어서 미처 몰랐지만 막상 올라오고 나니 다리가 사시나무 떨듯이 떨리고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아래에서는 앵커에 충분히 넓은 공간이 있어서 무난하게 서 있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올라오고 나니 이건 서 있는 것이 아니라 확보줄에 몸을 의지해서 반쯤 매달려야 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옆에 두 사람보다 내가 제일 서 있기 쉬운 곳에 있다. 여기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아득하고 과연 내가 출발할 수 있을지 불안해진다.

확보줄에 몸을 맡기지는 못하고 엉거주춤하게 서서 간접 빌레이를 배우고 경태 빌레이를 봐주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하강하기로 한다. 빌레이는 윤영씨에게 넘기고 호준이 형에게 몸을 맡겨 하강한다. 내려와서 자일을 사리고 경태의 등반을 지켜보기로 한다.

나머지 인원들도 하강을 시작한다. 경태는 전날 새남A에서 모든 힘을 쏟아 버려 2피치까지 등반하지 못하고, 호준이형과 윤영씨는 2피치까지 완등 후 하강한다. 두 명이 자일 두 동을 이용해 하강하고 마지막 남은 호준이 형은 자일을 회수할 수 있도록 두 자일을 묶은 뒤 내려와서 자일을 회수한다. 저 방법도 나중에 배워 보고 싶다.

태어나서 처음 하는 등반이어서 많이 서툴고 자신없어 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다들 잘 챙겨주고 등반 때 머뭇거리고 있으면 자세 등에 대한 조언이나 격려를 많이 해 줘서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다. 그 외에도 이번 활동에 참여하면서 사용되는 각 장비명과 역할, 안전 확보 방법과 카라비너의 역할, 자일 사리는 법, 되감기 8자 매듭 등 등반할 때 필요한 매듭들, 탑 자일에서 직접 빌레이 보는 법, 멀티피치 시 간접 빌레이 보는 법, 자일 연동, 재밍, 레이백 등 용어와 지식 또한 많이 알게 되고, 앞으로 관련 이론공부를 할 때 어떤 것들을 찾아봐야 할지 실마리가 잡힌 것 같았다.

이번 등반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좀 더 이러한 활동에 익숙해지고 기술이 숙달되면 다시 한 번 도전해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거인길 1피치는 나중에 따로 시간을 내서라도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

여담으로 사실 두 번째 날 마담길 등반하면서 긴장되는 마음에 아래쪽을 향해 오두방정을 많이 떨었는데 그 소리를 다 들어주고 "내가 딛고 올라가면 그게 바로 길"이라는, 힘이 나는 격려를 해준 경태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을 전한다.

- 신입부원 정영훈

월간산 2022년 8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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