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피해' 황희찬 "우린 같은 인간..누구도 겪어선 안 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튼 황희찬(26)이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것과 관련, “이 세상 그 누구도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규탄했다.
황희찬은 2일 본인 소셜미디어(SNS)에 “구단, 스태프, 동료, 팬분들 많은 응원 메시지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는 그저 같은 인간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성숙한 태도로 이 스포츠를 즐겨야 한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제 동료들과 후배들, 이 세상 그 누구도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NO TO RACISM” 메시지를 덧붙였다.
황희찬은 전날 포르투갈 2부 리그 SC 파렌세를 상대로 치른 울버햄튼의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여러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황희찬은 후반 11분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섰고, 관중석의 파렌세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들었다.
황희찬은 주심과 울버햄튼 주장 코너 코디에게 상황을 알렸으나, 곧바로 조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울버햄튼은 경기 뒤 성명을 내고 “파렌세와 친선경기에서 우리 팀의 한 선수가 인종 차별의 타깃이 된 데 대해 크게 실망했다”며 “유럽축구연맹(UEFA)에 이 사건을 보고하고 관련 기관의 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황희찬은 후반 23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활발하게 누볐고, 페널티킥 동점골도 책임졌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프리시즌 일정을 마친 울버햄튼은 6일 오후 11시 원정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2-2023시즌 EPL 개막전을 치른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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