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원 욕' 플랫폼에 조응천, "중우정치 될 수 있어"

장영락 2022. 8. 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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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원 비판' 플랫폼을 제안했다.

조 의원은 "욕하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서 SNS에 한 번 얘기했는데 이것도 욕하는 거라고 안 했다 그러는데 제가 듣기에는 분명히 욕하게 하자 이렇게 저는 분명히 들었다"며 이 의원이 주장한 플랫폼이 사실상 의원에 욕하는 창구를 만들어주자는 제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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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치인 욕' 플랫폼 제안으로 설화
조응천 "아무리 공인이라도 명예 감정 있다"
"직접민주주의로 빠지다 보면 중우정치 가능성"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원 비판’ 플랫폼을 제안했다. 같은 조응천 의원은 “공인이라도 명예 감정이 있다”며 ‘중우정치’를 우려했다.
사진=뉴시스
조 의원은 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조 의원은 “이의원이 최근 들어서 1일 1 실언하는 것 같다”며 “일단 얘기해 놓고 또 취지를 왜곡한다 이렇게 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먼저 지적했다.

조 의원은 “욕하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서 SNS에 한 번 얘기했는데 이것도 욕하는 거라고 안 했다 그러는데 제가 듣기에는 분명히 욕하게 하자 이렇게 저는 분명히 들었다”며 이 의원이 주장한 플랫폼이 사실상 의원에 욕하는 창구를 만들어주자는 제안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앞서 “욕하고 싶은 국회의원, 단체장, 당 지도부 있으면 ‘이 주의 가장 많은 항의 문자를 받은 누구’, ‘이달의 000’ 이런거 한 번 해보려고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일반 시민들의 정치인에 대한 직접 항의, 문자 폭탄 등이 문제로 지적되니 아예 채널을 공식화하자는 제안이다.

조 의원은 “‘욕’이 제 머리에 꽂혔는데 그 얘기 듣고는 한동안 멍하더라”며 “오늘 2등 했다, 어제는 1등 했다 그러면 제 휴대폰의 메시지 함이 강제 오픈되는 거랑 뭐가 다르겠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지적했다. 사적일 수도 있는 유권자들의 비방행위를 공식화하자는 제안을 납득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또 저 자신, 아무리 공인이기는 하지만 명예 감정이라는 게 있지 않느냐”며 이 의원 제안이 국회의원에 대한 존중감을 지나치게 등한시한다는 지적도 내놨다.
사진=뉴시스
조 의원은 유권자 개인들의 의견 표출을 당 차원에서 공식화할 경우 중우정치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숙의가 없는 직접 민주주의를 하자고 하는 거는, 이거는 결국은 지금과 같은 SNS, 유튜브 민주주의 쪽으로 자꾸 빠지다 보면 중우 정치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겠다”며 “어떻게 하면 숙의 민주주의를 도입할 것인가 거기에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당신께서는 재미있자고 하신 말씀이실지 모르겠지만 우리 당내 민주주의나 상대방에 대해서 별로 고려하지 않은 그런 말씀 아닌가 싶다”며 거듭 이 의원이 경솔한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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