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전 휴가 반납하고 훈련 참여한 공군 18비 병사

황동성 병장, 휴가 33일 반납..투철한 책임감 실천

전역 전 휴가 반납한 황동성 병장 (강릉=연합뉴스) 군 생활에 대한 책임감으로 전역 전 휴가를 모두 반납한 공군 18전비 황동성 병장이 군사경찰대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8.2 [공군 제18전투비행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공군 제18전투비행단(이하 18전비)에서 전역을 앞둔 병사가 33일의 잔여 휴가를 모두 반납하고 전투태세훈련(ORE·Operation Readiness Exercise)에 참여해 본보기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18전비 군사경찰대대 으뜸병사인 황동성 병장.

황 병장은 코로나19 부대 관리 지침에 따라 지난 7월 6일 전역 전 미복귀 휴가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황 병장은 으뜸병사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후임들에게 전투태세훈련의 비결을 전수하기 위해 총 33일의 휴가를 자발적으로 반납했다.

휴가를 반납한 가장 큰 이유는 후임들에 대한 책임감이었다고 황 병장은 밝혔다.

예정대로라면 7월 말 전투태세훈련 전에 미복귀 전역이 가능했으나, 대대 최선임으로써 훈련 경험이 미비한 후임들을 돕기 위해 휴가를 반납한 것이다.

황 병장은 훈련 등을 모두 마친 뒤 8일께 전역할 예정이다.

전역 전 휴가 반납한 황동성 병장 (강릉=연합뉴스) 군 생활에 대한 책임감으로 전역 전 휴가를 모두 반납한 공군 18전비 황동성 병장이 군사경찰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8.2 [공군 제18전투비행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황 병장은 2일 "모두가 묵묵히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군사경찰대대에서는 딱히 칭찬받을 일이 아니다"며 "공군 18전비에서의 시간은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부대 측은 황 병장이 군사경찰대대 내 복장 및 두발 단정화 자정 노력, 부서별 악·폐습 리스트 최신화, 자율위원회 회의 등을 주관했고, 자율위원회의 애로사항이나 건의 사항을 종합해 대대 간부들에게 전달함으로써 간부와 병사 간의 가교 구실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전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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