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번은 허락 맡고 써야지..첼시 신입생, 레전드에게 전화

김환 기자 2022. 8. 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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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의 레전드 존 테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영상에서 쿨리발리는 "존(테리), 당신이 알다시피 난 나폴리에서 26번을 달고 뛰었고, 당신이 첼시를 떠난 뒤 아무도 26번을 가져가지 않아서 당신에게 직접 묻고 싶었다. 아무도 등번호를 받지 않으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그 등번호를 받아도 되는지 물어보려고 했다"라며 테리에게 정중하게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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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 바이블

[포포투=김환]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의 레전드 존 테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등번호 사용 문의 때문이었다.


쿨리발리는 지난달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안토니오 뤼디거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을 자유계약(FA)으로 떠나보내며 수비에 구멍이 생긴 첼시는 보강이 필요했고, 전부터 연결되던 나폴리 수비의 핵심 쿨리발리를 영입했다. 쿨리발리는 프리시즌 친선경기였던 아스널전에 교체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올렸다.


프리시즌에 출전한 쿨리발리의 등번호는 26번. 26번은 쿨리발리가 나폴리에서 쓰던 등번호이기도 했다. 그러나 첼시에서는 다르다. 구단의 레전드인 테리가 현역 시절 내내 달고 뛰었던 등번호인 26번은 지안프랑코 졸라의 25번과 함께 첼시 내에서 암묵적인 결번으로 되어 있다. 물론 프리시즌이기 때문에 본 시즌에 들어 쿨리발리의 등번호가 변경될 가능성은 있었다.


하지만 쿨리발리도 26번을 사용하고 싶었다. 이에 쿨리발리가 번호의 전 주인이었던 테리에게 전화를 걸어 허락을 맡기로 결정했다. 구단 레전드와 팬들 모두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쿨리발리는 구단의 레전드인 테리에게 자신이 26번을 사용할 수 있는지 물어보며 팬들에게 존경을 받았다”라며 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등번호 사용 가능 여부를 두고 테리와 통화하는 쿨리발리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영상에서 쿨리발리는 “존(테리), 당신이 알다시피 난 나폴리에서 26번을 달고 뛰었고, 당신이 첼시를 떠난 뒤 아무도 26번을 가져가지 않아서 당신에게 직접 묻고 싶었다. 아무도 등번호를 받지 않으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그 등번호를 받아도 되는지 물어보려고 했다”라며 테리에게 정중하게 질문했다.


테리의 답변은 ‘쿨’했다. 테리는 “전화해줘서 고맙다. 등번호를 사용해도 괜찮다. 26번은 나에게 특별한 번호다. 26번을 착용한 당신이 잘 되기를 바란다”라며 쿨리발리가 자신의 등번호를 달고 뛰는 것을 응원했다.


쿨리발리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도 있다. 테리는 첼시와 첼시 팬들이 사랑하는 구단의 레전드로, 첼시에서만 무려 715경기를 소화하며 팀의 수비를 책임졌던 선수다. 또한 첼시를 넘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레전드이기도 하다. 하지만 반대로 쿨리발리가 26번을 달고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첼시 팬들 입장에서는 기쁨이 배가 될 것이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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